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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에게 블로그 뉴스 추천해달라고 했더니...일상 2009. 10. 3. 01:13
자신이 열심히 쓴 블로그 글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기분이 참 허탈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신날땐 자신의 글 조회수가 팍팍 올라가거나, 추천수가 공중부양을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추천인 중에 한명이 장관이라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김혜수가 이대나온 여자라면, 전 장관에게 추천받은 블로거 입니다.ㅋ
제가 장관의 추천을 받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달 30일 농식품부 장태평 장관과 농업인들의 연합 봉사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성남 소망재활원을 찾았습니다.
전 장관과 차관이 봉사활동을 나섰다는 것보다 농업인들이 도시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였다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했고, 기사의 포커스도 장.차관이 아닌 농업인들에게 맞추어 진행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재활원에 도착 후 간단한 주의점과 재활원 소개 등을 받고 곧바로 봉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장관과 차관은 지하 1층에서 원생들의 이불 등을 빨았고, 농업인들은 1층에서 옷 빨래와 방청소 등을 맡았습니다.
전 지상 1층과 지하 1층을 오가며 취재를 했습니다. 어느정도 취재가 마무리 되어 1층 마당에서 쉬고 있을 무렵, 지하에서 빨래를 마친 장관이 원생들에게 나누어 줄 떡볶이를 준비하기 위해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장관은 저에게 "사진 다 찍었어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냈고, 제가 "네"라고 짧게 대답하자 "왜 찍기만 하고 난 안보여줘~"라고 농담을 건냈습니다.
이에 "장관님, 블로그에 사진이랑 글 올리는데 안오시나봐요~ 오셔서 추천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장관은 "아냐~~가끔씩 들어가서 글 보고 있어요"라며 떡볶이를 하기 위해 불판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 후 이틀 정도가 지난 오늘 장관의 '새벽정담(http://taepyong.tistory.com/ )' 블로그에 글을 구경하러 들어갔더니 봉사활동과 관련된 포스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장태평 장관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네티즌의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 주기도 해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작성한 글을 누가 추천했는지 보려고 로그인해 추천자를 살펴 보던 중 '깜놀'할 만한 아이디가 보였습니다.
"태평짱"이라는 아이디가 제 글을 추천 한 것입니다. 태평짱은 장태평 장관의 닉네임입니다. 장관이 정말 제가 쓴 글에 추천버튼을 누른 겁니다.
와~~~정말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추천을 해줬습니다. 물론 글을 쓰고 이틀정도가 지났지만 정말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장관에게까지 추천을 받게 되니 영광입니다. ㅎㅎㅎ 생각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제 장관의 추천을 받았으니 대통령 추천만 받을 일이 남았나요?ㅋㅋㅋㅋ'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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