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내기 위해 본가에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풍뎅이 혼자 집에 두고요. 충분한 식량과 식수를 한곳에 잘 마련해주고 베란다 밖에 집과 모래 등 풍뎅이의 살림살이를 모두 옮겼습니다. (그 동안 방안에 함께 두었었는데 옷이며 휴지며 게다가 전깃줄까지 물어 뜯는 통에 이제 집을 비울때면 베란다로 풍뎅이를 옮겨두고 나가게 됐습니다.)
이틀간 집을 비워둔 탓에 이녀석이 뭘 하며 지냈을까 하는 궁금증과 혹시 밥은 다 먹고 배를 곯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툴러 집에 와보니...
글쎄 자기 키의 두배는 되는 서랍장을 뛰어 올라 싱크대 위에 있지 뭡니까...그 동안 놀면서 점프력을 향상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 타고난 점프력 탓인지...
아무튼 한쪽에 있는 쓰레기 봉투도 아랫부분을 뜯어 놓고...걸려있던 수건도 다 떨어 뜨려 놓고...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물통은 다 엎질러 놓고, 모래는 사방에 다 뿌려 놓고...ㅠㅠ 오자마자 풍뎅이 목욕시키고, 말려주다 보니 마지막 추석연휴가 다 갔습니다. ㅡㅡ;;
풍뎅이를 위해 만든 점프 장난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