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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 4시간 안기다리려면...
    여행 2015. 10. 27. 13:28



    단풍의 계절, 가을입니다. 

    10월 25일 설악산을 찾았습니다. 일요일이었네요.


    설악산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꼭 1년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는 몇일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설악산을 찾은 사람들의 수가 엄청나게 차이가 있습니다.

    작년엔 차량을 이용해 설악산 입구까지 이동한 반면, 올해는 아침 9시에 도착했음에도 C구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차장은 설악산 입구에서 A, B, C 순서로 점점 멀어 집니다.

    아예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입구쪽으로 올라 갈래야 갈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C구역에서 설악산 입구까지 걸어 올라가려면 약 50분 가량 걸립니다. 거리가 4키로미터 정도 되더군요.


    이 때문에 셔틀버스를 운행하지만 주기도 길고 사람들이 잘 타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 만차가 되어야 버스가 이동합니다. 게다가 셔틀버스는 올라갈땐 무료지만, 하산할때는 돈을 받습니다.

    주차를 하고 주차장 밖으로 나오면 100여미터 정도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택시는 입구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에 택시들이 셔틀버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택시들은 5천원을 받고 설악산 입구까지 승객들을 이동시켜 줍니다. 미터기는 당연히 키지 않습니다. 불법이지만 설악산 단풍철 이 정도 불법은 단속하지 않는 속초 시청의 배려가 아름답다고 해야 할까요? 주차난이 심각하다면 셔틀버스를 대폭 늘리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악산 입구에 드러서면 1인당 3500원의 입장료를 내게 됩니다. 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됩니다. 세금도, 대학 등록금도 카드로 내는데 여전히 사찰 입장료는 현금만 받습니다.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표면적으로는 비과세 이기 때문이랍니다.


    설악산에 등산을 위해 찾은 분들이 아니라면 보통은 입구쪽에 있는 케이블카를 다시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기다림 없이 탑승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몇일 차이로 단풍 절정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고요.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려면 보통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보통 등산객이 아닌 관광객들이 무리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흔들바위입니다. 흔들바위까지 천천히 다녀와도 2시간이면 충분하기에 4시간이란 시간은 너무나 길었습니다. 결국 1만원을 주고 산 입장권을 환불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사전에 가이드들이 케이블카를 미리 단체로 예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정상적인 입장을 하고 케이블카를 타기는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케이블카는 포기하고 흔들바위까지 올라가는 동안의 설악산 가을을 느끼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가을을 느끼며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설악산도 물이 말라 계곡 물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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