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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 덕유산] 겨울, 덕유산 곤도라타고 설경 즐기는 방법_3
    여행 2014. 12. 29. 21:46


    지난해 겨울 우연히 들른 월악산 설경을 본 뒤 겨울이면 높은 산 설경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하지만, 언제나 체력이 문제. 이번엔 쉬운 등산과 설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올린 사진들을 보시면, 무주 덕유산으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고봉은 향적봉(香積峰:1614m) 입니다. 코스도 다양해 모두 10여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코스는 무리 없이 가족들이나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로 '무주리조트'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무주리조트? 의아해 하시겠지만, 생각하시는 그곳이 맞습니다. 스키장입니다. 스키장에서 곤도라를 타고 무주 덕유산 최고봉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왕복 1만4000원이면 쉽게 설경을 감상하실 자격을 가집니다. 물론 편도권도 있습니다만, 설경이 목적이라면 무리할 필요없이 왕복권을 발권하는것이 좋습니다. 또 편도는 1만원이기에 가격면에서도 손해입니다.

    스키장 리프트 바로 옆에 무주 덕유산 관광 곤도라가 있습니다. 제가 찾은 날은 12월 26일 금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이날도 징검다리 휴일에 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이 길게 줄을 선다고 합니다.

    표를 끊고 입장하니 벌써 100미터는 되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곤도라에는 8명씩 탑승을 하게 되는데도 약 10여분이나 기다렸습니다. 아이폰의 새로운 기능인 타임랩스로 리프트에서 내려오며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올라갈땐 역광이라 영상이 어두워서 실패! 


    리프트에서 내리면 스키장과 붙은 편의점이 나옵니다. GS25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편의점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10여분만 걸어 올라가면 무주 덕유산 향적봉 정상입니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가는 길이 스키장과 연결되어 있어 스키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타러 가셨다면 리프트권을 이용해 스키도 타고 향적봉도 오르실 수 있습니다. 사실 리프트권이 반나절에 4~5만원정도이기에 한번 왕복에 1만4000원이란 금액은 조금 비싼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고 쉽게 오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비용인듯 합니다. 역시나 움직임에는 돈이 따라 다닙니다.;;

    그저 곤도라를 타고 올랐을 뿐인데, 멀리 설경들이 나왔습니다. 눈이 오고 몇일이 지나 눈꽃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눈이 내린뒤 하루 이틀안에만 오면 더 멋진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을 향하는 길입니다.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바로 산등선을 탑니다. 그리고 10분 정도를 걸으면 바로 정상입니다. 등산이라고 말하기 조금 창피하죠?ㅎㅎㅎ

    멀리 조금씩 설경과 함께 시원한 경치가 펼쳐집니다. 하늘이 맑아 먼 수킬로 밖의 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저 계단만 오르면 바로 무주 덕유산 향적봉 정상입니다. 정상 바위에 선 사람들도 보입니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 오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경치 감상에 빠졌습니다.


    산이 높아서 인지 헬리곱터가 정상보다 아래로 날아갑니다. 저 뒤 수킬로 뒤의 산까지 보이는 황홀함입니다.

    눈이 많이 녹긴했지만, 설경은 역시나 덕유산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무주 덕유산 향적봉 정상을 표시하는 푯말입니다. 이곳은 줄을 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큼, 인증사진 '성지'였습니다. 물론 전 찍지 않았습니다만.ㅎㅎ

    무주 덕유산 향적봉을 표시한 표지석입니다.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이곳에서는 의외로 사람들의 사진 촬영이 없습니다. 사실 지금 정상을 표시한 푯말은 뒷 배경이 안보이고 글자만 보이지만, 표지석 뒤로는 배경까지 보이기에 제가 보기엔 이곳이 진정한 '포토존'입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목입니다. 이 길목을 따라 내려가면 대피소가 있고, 대피소에서는 라면과 호빵 등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참고로 사발면과 자유시간은 각각2000원, 호빵은 1500원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취사도 가능해 고기를 굽는분들, 라면이나 찌게를 끓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등산을 하며 장시간 오르는 산행은 아니지만, 등산의 최종 목적인 경치 감상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날은 눈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곳곳에 눈길이 나타나 등산화와 아이젠은 반드시 챙겨 오셔야 다른 사람들의 길을 막아 시간을 빼앗는 불편을 주지 않을 겁니다. 일부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오신 커플들 뒤를 따르던 등산객들이 너무 느리다며 짜증을 내는걸 들었습니다.ㅎㅎ

    아무튼 등산이라고 하기엔 약간 애매하지만 겨울 설경을 보기엔 최고였던 무주 덕유산 경치 구경이었습니다. 저는 덕유산 일정을 마치고 군산으로 이동했습니다. 1박 2일동안 덕유산만 감상하기에는 살짝 모자른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군산 코스를 함께 짜신다면 숙소는 무주에 잡지 마시고 군산쪽으로 잡으시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시설도 좋다는 말씀 드립니다!! 무주는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탓에 방이 부족해 가격이 비쌉니다. 참고로 제가 묵었던 스키텔과 군산 호텔 가격이 같았지만 시설은 하늘과 땅, 게다가 호텔은 조식까지 나왔다는걸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그럼 군산 이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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