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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맛집 뽀개기] 국내 3대(?) 짬뽕이라던 공주 진흥각
    여행/맛집 2015. 8. 18. 13:11

    '비판적 자아'를 가진 김기자. 이번엔 공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온라인을 검색해보니 국내 3대 짬뽕이라고 불리는 한 중국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뭐 워낙 여기저기서 국내 3대 짬뽕이다, 5대 짬뽕이다 불러대니 솔찍히 믿을 수는 없었지만 맛이 있다면 소개하면 되고 맛이 없다면 맛이 없는대로 알리면 된다는 생각에 짬뽕집을 찾았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공주에 위치한 진흥각. 임시공휴일이었던 8월 14일 오전 10시 55분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진흥각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섰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가지고 중국집으로 찾았습니다. 가게는 찾았는데 주차할 공간을 못찾겠습니다. 가게 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다리를 건너보니 주민센터가 보입니다. 휴일 오전이라 주차장엔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차는 주민센터에 주차한 뒤 250미터 정도를 걸었습니다. 사실 중국집 대로변에 주차해도 무리는 없어 보였지만 괜히 짬뽕 한그릇 먹고 주차위반 스티커라도 끊으면 속이 뒤짚어 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윗 사진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은 11시엔 저희가 2번째 손님이었습니다.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사람들이 마구 몰려 들었습니다. 짬뽕을 주문하고 10분 정도 지나자 전체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테이블 수는 대략 40석 정도로 보였습니다.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하기 위해선 가게가 여는 시간인 11시전에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금방 만석이 됩니다. 그렇다고 10시 50분부터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딱 11시부터 11시10분 사이에 만석이 됩니다. 


    또 짬뽕을 주문하면 10분 이상은 걸리는것 같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에 들어가기 때문인데 줄을 선 사람들은 먼저 주문을 하고 자리가 나면 식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서둘러 간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될 만큼 요리가 나오는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기다 줄까지 섰다면... 전 아마 안먹고 나왔을 겁니다.



    요리가 나오기 전 단무지와 양파가 나왔습니다. 이미 여러 블로그에 나온대로 단무지가 얇게 썰어져 있습니다. 단무지의 씹는 맛이 덜했습니다. 오히려 단무지로 배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또 최근 양파 가격이 많이 뛰었는데도 양파를 충분히 내줬습니다. 단무지와 양파는 셀프로 더 가져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왜 셀프를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손 들고 더 달라 하면 직원이 가져다 줘야 정상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두번째 손님이다보니 여기저기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차림표는 단순합니다. 

    짜장면 5500원. 짬뽕 6000원. 짬뽕밥 6500원 입니다. 9월 1일부터는 500원씩 인상한다는 알림도 붙어 있습니다.



    드디어 짬뽕이 나왔습니다. 참기름으로 볶은 듯 참기름 향이 진한 부추가 들어 있습니다.


    그 위에는 돼지고기와 칼로 모양을 낸 오징어가 정말 듬뿍 들었습니다. 이날 오징어만 골라먹는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여러 짬뽕집을 다녀봤지만 사실 생오징어를 쓰는 곳은 많지 않은데, 이곳은 생오징어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돼지고기도 냉장육인 듯하고 전체적으로 재료는 싱싱했습니다. 보통 짬뽕에 들어있는 조개나 홍합 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로 단백한 맛을 강조했습니다.


    면도 쫄깃하니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즉석 요리를 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줄을 선것이 아니라면 앉아서는 기다려 먹을만 합니다.


    다만, 국물의 경우는 조금 아쉽습니다. 쉽게 말해 맹맹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짬뽕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없었습니다. 돼지육수에 매운 짬뽕을 탄 느낌(?) 칼칼한 맛도 좀 부족했습니다. 물론 이런 맛이 오히려 조미료를 치지 않아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먹어본 바로는 조미료도 꽤 들어갔습니다. 그런데도 국물이 좀 특징이 없어 아쉽습니다.








    주문한 짬뽕이 나왔을땐 테이블이 이미 꽉 찼습니다. 입소문에 인기가 많은 중국집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뭐 지금까지 여러 소문난 짬뽕집들도 다 그랬습니다. 사람은 항상 많았습니다. 줄도 길게 섰고요. 그리고 이 집은 위에 말씀드린 메뉴 딱 3가지 뿐입니다. 탕수육, 만두 이런거 없습니다.


    한마디. 전체적으로 재료는 나쁘지 않습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점과 국물이 살짝 아쉽다는 점 빼고는 만족스럽습니다. 한그릇 한그릇 주문이 들어갈때마다 만드는 정성도 높이 사야 겠습니다. 다만, "또 이 짬뽕을 먹으러 서울에서 공주까지 갈거냐?"라고 묻는다면 "노땡큐"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공주에 거주한다면 종종 갈 정도라고 할까요. 그럼 다시 "공주에 놀러가서는 다른 메뉴 대신 이 짬뽕을 먹을것이냐?"고 묻는다면, "생각해 보자" 정도의 맛 입니다. 그래도 강원도의 유명한 ㄱ 짬뽕집 보다는 진흥각이 훨씬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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