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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문재인·안철수, SNS 누가 잘하나 보니...
    시사 2012. 10. 4. 10:02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SNS 대리전이 뜨겁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손학규의 분당 재보궐, 박원순의 서울 시장 선거 승리는 SNS 덕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트위터의 위력을 제대로 보였습니다. 언론에서도 트위터를 분석하기 바빴습니다.

     

    이런 경험칙에서 나온 것인지 선거철만 되면 SNS에서 힘을 가지고 싶어하는 각 정당 후보들은 SNS 표심을 잡으려 애간장을 태웁니다.

     

    심지어 옛 한나라당은 소통지수를 만들었고 각 의원들에게 트위터 사용을 권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육지책에도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SNS 덕을 봤다고 이야기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만 개인적 견해로는 일방적인 홍보와 갑작스러운 트위터 사용으로 스킬(?)이 부족했고, 그 동안 소통을 해보지 않아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저 많이 RT되고 화자되는 것이 최선인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자칭 ‘자화자찬 트윗’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런 실수를 보았기 때문일까요? 이번에 각 후보들은 소위 SNS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는 MB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철균 씨를 선대위 SNS 본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김씨는 포털사이트 다음 부사장을 거쳐 MB정부 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정부 부처의 온라인 대변인 제도를 만든 장본인 입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민주통합당의 인터넷 소통위원장인 문용식씨를 디지털캠페인본부장 겸 온라인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문 씨는 아프리카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참고로 아프리카 TV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촛불시위때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채널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을 SNS 부분 브레인으로 영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 소장은 미디어에 출연할 만큼 SNS 전문가로 활동했었고 이번 대선출마식에 참석해 언론의 이목을 받았습니다.

     

     ◇ SNS 활용, 박근혜 ‘다양성’, 문재인 ‘활동’ 우위…안철수는?

     

     

    최고의 브레인들이 참여한 SNS 대리전에서 눈에 보이는 객관적 데이터만으로 판단 했을때 박근혜 후보 캠프가 소셜네트워크에 가장 공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SNS에서 언제나 당하는(?)쪽이었던 아픔이 있어서 인지 이번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가장 많은 SNS채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는 물론 동영상의 유투브, 사진의 플리커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국민이 사용한다는 카카오톡의 카카오스토리까지 개설해 운영 중입니다.


    물론 많은 채널을 활용한다고 긍정적이거나 무조건적인 효과를 본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각 서비스의 사용자층의 특성을 고려한 확산의 부분에서만 보면 가장 빠르게 다양한 계층에 홍보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것은 분명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페이스북 ‘좋아요’ 7096명(활동자 3240명), 트위터 22만명, 유투브 구독자 478명(동영상 조회 41만)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싸이월드도 하루 1000명이상의 방문자를 보이며 지금까지 1100만명이 다녀갔습니다. 

     

    ‘SNS 야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이 정도라면 대단히 선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 통합페이지도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플리커 등을 잘 조합해 소셜 페이지로 만들어 모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물론 이런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잘되었다고 해도 사용자들이 얼마나 공감을 가지고 스스로 공유하느냐는 별개입니다.

     

     

    문 후보는 페이스북 3만7000명(활동자 1만6000), 트위터 26만명, 미투데이 7600명과 국민명령 등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페이지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먼저다’ 홈페이지는 운영 중인 소셜 서비스들을 잘 믹스해내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련미를 살려내지 못해 너무나 투박해 보입니다.

     

    또 유튜브 대신 아프리카 TV에 동영상 전문 채널인 문재인 TV를 개설했습니다. 유투브 대신 아프리카TV에 동영상 채널을 개설한 것이 문용식 온라인대변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문 후보 SNS는 외연의 확장보다 ‘소통’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지 많은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누리꾼들이 자신의 의견을 게진할 수 있는 ‘국민명령 1호’란 사이트를 개설해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반면 IT전문가로 가장 SNS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됐던 안철수 후보 캠프는 본인 이름의 SNS 개정 대신 선거캠프인 진심캠프 트위터 9700명, 정책네트워크 내일 트위터 2만5000명, 진심캠프 페이스북 6만2000명(3만6000명),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 후보 캠프는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개설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시간적으로 많은 구독자나 팔로워들을 보유할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동영상과 사진 등 시각적 내용에서도 앞선 두 후보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몇일 되지 않았음에도 다른 후보자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어 페이스북 주사용자인 2~30대의 지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금태섭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1만명쯤의 ‘좋아요’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곳은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 창구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페이스북 보다 블로그, 블로그 보다 트위터…포털 검색도 고려해

     

    이렇듯 다양한 채널로 후보들은 국민들과 소통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채널 개설과 일방적 홍보보다는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감성적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SNS 승리의 열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조건 콘텐츠를 만들고 게시한다고 누리꾼들이 확산을 하고, 읽어주는 시대가 아닙니다.

     

    박근혜 후보처럼 물량 공세를 펴는 것도문재인 후보처럼 듣기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면 안철수 후보처럼 한가지 채널만 파는것도 바람직한 채널 운영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나 통합홈페이지를 활용한 포털 노, 트위터를 통한 확산, 페이스북을 이용한 친밀감 유지, 유튜브와 플리커를 활용한 감성적 접근을 잘 믹스하고 자신의 게시물이 얼마나 포털에 노출되는지, 트위터에서 자신과 관련된 이슈는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내용들은 캠프에 합류한 전문가들이 더 잘아는 내용이기에 앞으로 선거 일자가 다가올 수록 SNS 전문가들이 어떤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SNS를 활용할지 후보들의 SNS 전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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