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신저 등록된 친구 속마음 알아내는 방법
    일상 2009. 11. 17. 22:15

    MSN이나 네이트온 등 메신저 하나씩은 모두 사용하실 텐데요. 이런 메신저의 닉네임만 봐도 그 사람의 현재 상태가 보입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대부분 메신저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 자료공유나 실시간 의견 공유를 위해 사내메신저 또는 포털메신저를 허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근무시간 중 잘못 사용하면 욕먹기 딱 좋은 작은 채팅창이 업무에만 잘 활용하면 이 만큼 좋을 수가 없습니다. 간단한 사진파일, 한글 파일 등의 공유나 파트너에 자료전송, 실시간 의견 공유 등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재미있는건 이런 기능 외에도 메신저로 그 사람의 심리상태까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간단합니다.

    일단 제 메신저 아이디 입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맞습니다. 메신저 하다 걸려서 혼났습니다. 물론 사적인 채팅이 아니라 업무상의 대화였지만 채팅으로 오해 받은 케이스죠.

    아래는 저와 메신저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분들의 아이디 인데요.

    온라인으로 되어 있는 분들 중에는 "서른 내인생의 첫페이지를 열다!!"님의 아이디가 보입니다. 올해가 벌써 다 지나가서 이분의 아이디는 조만간 "서른 내인생의 첫페이지도 절반!!"으로 바뀔 듯 합니다.

    "임재준 과장님이라고 불러라"는 아이디가 유난히 눈에 띄입니다. 말을 걸어 보니 과장으로 진급하셨답니다.ㅋㅋㅋㅋ

    그 외에도 대형차량을 구입하신 분의 아이디, 연애하고 있는 친구의 아이디도 한번에 그런 사정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12월의 영광"을 위해서는 다음달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계신 분입니다.




    또 본인의 출산과 이사를 나타내고 있는 아이디도 있습니다. "개포동 이사와 출산"님이 그 대표적인 예 입니다.

    "꿈을 향한 도전", "노량진을 빨리 벗어나자" 등은 아직 취업을 준비 중인 동생들입니다. 빨리 본인들의 꿈도 찾고 노량진도 벗어나길 바랍니다.

    아이의 이름을 메신저 닉네임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승이짱"이 그렇군요.


    한창 다이어트 중인 "캔디가 될테양"님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캔디가 될 수 있을까요?^^

    "i'm s 공부"도 이번에 졸업을 앞둔 동생입니다. 역시 메신저 아이까지 취업한파의 영향이 미친다니...씁씁합니다.

    그런데 더 씁씁한건 "크리스마스 땡처리, 급매물 환영"이라는 아이디군요. 크리스마스 전에 땡처리라도 되면 솔로 탈출에 대박일텐데요...기원해 봅니다.


    "공정무역찬성"님은 시민단체에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얼마전까지는 FTA반대였는데 이제 바뀌었네요. 출산하신 분, 건강이 안좋아 지신분, 차를 새로 사신분들도 눈에 띄입니다.

    그런데 "대답안하면 울엄마"는 뭘까요? 직접 물어 보니...본인이 메신저 켜놓고 자리를 비웠을때 가끔 어머니가 컴퓨터를 하신답니다. 그래서 로그인 되어 있어도 대답을 안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결국 저 친구에게 메세지를 날렸을때 대답이 없으면 아.마.도 엄마일 확율...100프롭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건 유학파들은 메신저 아이디도 영어로 작성을 해놓았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래 영어로 된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세계 각지에서 공부하고 돌아오신 분들입니다.



    예전엔 "못해먹겠다", "승질이 뻗쳐서" 같은 닉네임도 많았는데요. 대부분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들이죠.

    컴퓨터를 켜면 하루 종일 접속되어 있는 메신저 아이디로 당신의 친구들, 직장 동료들의 속마음을 읽어 보시면 어떨까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