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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화재 포스팅 후 일본인들이 내 블로그 온 이유
    시사 2009. 11. 16. 23:52


    오늘 블로그 방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부산 화재참사와 관련된 글을 하나 올렸을 뿐인데 거의 1,000명 정도가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는 워낙 방문자가 없어 900명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이라 어디서 누가 들어왔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올린글이라고는 부산화재와 관련된 글이 전부입니다만 화재사건과 관련해서는 워낙 많은 글이 있고,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글을 썼기 때문에 그리 주목받지 못해 블로그 뉴스로의 유입은 100명을 조금 넘긴 정도였습니다.

    그럼 어디서 이렇게 많은(?) 방문자가 들어온 것일까요?

    유입경로를 살펴보니 일본 사이트(news.searchina.ne.jp/disp.cgi?y=2009&d=1116&f=national_1116_016.. )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트 한쪽에 제 블로그 기사에 사용했던 사진과 블로그 캡쳐 화면이 있었습니다.

    설마 내가 사용한 저 화재 사진이 혹시 일본에서 부산 사격장 화재의 불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한국의 평범한 남성 사진을 일본언론사가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운의 사진이라고 보도해 곤욕을 치른 에피소드가 생각 났기 때문입니다.



    우선 왜 일본 사이트에 제 블로그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해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본어를 잘...아니 전혀 하지 못했기에 일본어 번역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세상이 참 좋아서 사이트 주소를 넣으니 바로 해석이 되어 나오더군요. 그 해석된 내용을 읽어 보니 '한국의 블로그'라는 제목으로 제 글을 인용 보도 한것을 확인 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이번 부산사격장 화재참사를 보는 한국 블로거들의 생각은 어떤지를 살펴보고 보도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번 사태를 그리 나쁘게 해석하지는 않았습니다.<참고 : http://sorisam.tistory.com/240> 다만 일본이 강대국이라 사과가 더 쉬웠던것 아니냐는 해석을 한 정도였습니다.

    이제 내가 블로그에 쓰는 글이 전세계로도 나가는구나...혹시라도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썼다거나 일본을 비하하는 내용이라도 썼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약간은 섬뜩한 느낌도 가시질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제 생각이 전달되었다는것에 굉장한 기쁨을 느낍니다.

    물론 그 사이트 주 이용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첫 해외 리포트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부산화재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 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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