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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있으면 평생 든든한 '화재예방 상식'
    시사 2009. 10. 11. 17:48
    소방차 내부


    날이 점점 추워집니다. 반팔을 입고 출근했다가는 회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쯤엔 몸을 덜덜 떨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떨어지는 듯 합니다.

    쌀쌀한 가을과 함께 화마(火魔)도 서서히 우리곁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여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보일러와 난방기기를 서서히 작동하는 횟수가 늘어 나는 시기에 화재도 서서히 우리곁으로 오고 있다는 말이죠.

    다음주쯤이면 이제 본격적으로 보일러를 작동하실텐데요. 본격 작동에 앞서 보일러 점검과 난방기 점검을 반드시 하길 권해 드립니다. 보일러야 그 동안 온수를 사용 하느라 계속 작동 시켜 큰 문제가 없겠지만 창고 한켠에 쌓아 뒀던 전기 난방기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초기 테스트만으로도 가정집의 경우 화재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거의 드물기 때문이죠.



    이와는 반대로 농업인 분들은 필히 난방기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가정집 화재는 초기 발견시 작은 소화기로도 제압이 가능하지만 비닐하우스와 같은 농작물 시설들은 초기에 화재를 발견하기도 힘들 뿐더러 소화기로 화재를 제압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특성상 비닐하우스 여러동이 함께 붙어 있기 때문에 한 동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옆으로 바람을 타고 매우 빠르게 옮겨 붙습니다.
     
    농어촌의 경우 소방서 등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곳이 인근에 없기 때문에 소방대원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기 보다 자체 소방시설을 마련해 두는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비닐하우스 단지 등은 소방차가 진입하기도 어렵고 화재 발생시 순식간에 타버리기 때문에 화재 발견시 자체 진압이 가능한 소방수나 소화기, 소화전 등을 마련해야 합니다.

    돼지 돈사 화재

    가을, 겨울철 사육 동물들의 온도 조정을 위해 난방 시설을 사용함에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을 쌀 수확 후 베어낸 볏짚들을 불 놓을때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가 소방서에서 근무할때도 볏짚을 태우다 화재로 사망하는 경우를 접했습니다. 불은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몇배로 커집니다. 게다가 가을철엔 바람도 많이 불고 건조하기 때문에 불이 더 빨리 커집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히 119로 신고하시고 소화기 등으로 반드시 초기 진압을 하셔야 합니다.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119가 화재현장까지 5분안에 도착하는것은 사실상 힘듭니다.

    소방서에 근무할때에 수천번의 화재 출동을 해보고 진압을 해봤지만 도착할때쯤이면 집은 거의 반이상 불에 탄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아무리 소방서와 가까이 붙어 있는 집이라고 하더라도 초기에 자체적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면 거의 100% 전소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화재 진압 모습

    오래된 집일 경우 화재의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벽 등이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초기 진압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소방서가 집 바로 근처라 소방대원들이 빨리 도착했다 치더라도 집안의 가구나 집기들은 거의 사용하지 못합니다. 불을 끄기 위해서는 물을 뿌려야 하는데 물을 뿌리면 집기들이 물과 그을음에 노출되기 때문이죠.

    불냄새는 한번 배면 잘 빠지지도 않고 요즘은 플라스틱 등 석유제품으로 만든 가정용 물품들이 많아 그을음들이 더 많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때를 대비하는 것보다 화재가 나지 않도록 사전에 조심하고 점검하는 것이 화재피해를 줄 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가을, 겨울 난방기 점검과 농업인들의 비닐하우스, 축사 난방기 점검 등은 지금부터 미리 미리 하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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