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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죄’ 정연주, 첫 공식활동…“현 정부, 과거로 역류하는 듯”
    시사 2009. 8. 23. 13:26




    정연주 KBS 전 사장이 1심 법원의 배임혐의 무죄판결 이후 첫 공식활동으로 ‘오연호의 기자만들기 교실(오기만)’ 특강 강사를 선택했다.



    22일 인천시 강화군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오기만’에서 정 사장은 ‘시대정신과 언론인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제30기 오기만 수강생 21명을 대상으로 약 1시간가량 특강을 펼쳤다.



    법원의 무죄판결 이후 첫 공식 외부일정에 ‘시동’을 건 정 사장은 이날 강의에서 현 정부에 대해 “획일성을 강요하며 어설픈 소통을 하려 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국가권력을 동원해 일자리를 뺏고 가해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소통이 불가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지난 사회는 닫힌사회였고 모든 분야에서 소통이 원활치 않았다”며 “사회가 발전 할수록 열린사회로 변해간다”고 말했다.



    또 (닫힌사회에서 볼 수 있는) “획일성 강요가 현 정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닫힌사회는 획일성을 강요하는데 미네르바 구속, 피디수첩 사건, KBS사장 해임 사건은 모두 획일성이 자율성을 압사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세에는 종교와 교리에서 벗어나면 ‘마녀사냥’을 했듯 지금 사회도 과거로 역류하고 있는 듯하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정 사장은 전직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와 관련해서는 “지난 1년을 압축해 놓은 상징적 사건이 아니겠느냐, 특정한 단어 사용도 못했던 과거로 역류하는 듯 (현 정부가)언론을 장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예로 미디어법을 꼽았다.



    특강 이후 이어진 오기만 학생들의 “할 말을 못하는 세상이 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사장은 “역류가 오래 가겠느냐”며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첫 공식일정을 오마이뉴스 ‘오기만’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장해임 사건을) 지난 1년간 정치적이 아닌 법리적으로만 접근하기 위해서 그 동안 발언을 자제해 왔다”며 다시 공식활동을 하면 그 시작은 언론문제를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때마침 오연호 대표의 제의가 와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 사장은 2005년 KBS 사장 당시 국세청을 상대로 한 법인세부과 취소소송에서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여 소송 중이던 회사자금 2448억원 중 556억원만 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지난 8월 검찰로부터 업무상 배임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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