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거의 볼 수 없는 희한한 풍경을 몇일전 충남서산에서 보았습니다. 일명 '방구차'로 불리는 소독차량입니다.
제가 초등학생이던 80년대 말에는 이런 소독차가 해가 질때쯤이면 어김없이 동네를 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 하얀 연기를 내뿜는 차량 꽁무니를 졸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왜 그 차를 따라다녔는지는 모르지만 순간적으로 주변 물체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이 신기해서였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이런 추억의 차량을 다시 보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소독차는 요즘 잘 안보일까요?
이 차량의 하얀연기는 모기나 해충들을 없애는 약이라고 합니다. 물론 흰 연기 모두가 살충제는 아닙니다. 살충제를 경유나 원유 등에 가열하면 연기처럼 살충제가 분사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기약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일종의 연막소독인 이 방법으로는 벌레를 죽이지는 못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도 적고 환경도 오염이 되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군요. 물론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경유나 원유안에 살충제를 섞어 뿌리기 때문에 기름과 살충제가 극히 소량이겠지만 들어있어 인체에는 좋을리가 없습니다.
몸에 좋든 아니든, 모기가 죽든 안죽든 상관없이 옛추억을 끄집어 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