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거의 1년동안 거스름돈으로 받아온 동전을 돼지저금통과 1.5리터짜리 물통에 집어 넣었었다. 뭐 모으려고 모은게 아니라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놓아 둘 곳이 없어 그렇게 했던거다.
그런데 그게 너무 많이 쌓여버렸고 오늘 동전 교환을 위해 그 금액을 세어봤다. 작년에 동전교환을 위해 은행을 찾았을때 동전을 분류해서 금액을 세어오라고 했던게 기억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어본 동전은 무려 41만 6,110원. 예상보다 엄청나게 많다. 동전별로는 500원짜리가 20만 4,600원. 100원짜리가 19만9,500원. 50원짜리 1만1,500원. 10원은 510원이었다. 또 무게는 14kg이 됐다.
동전이 많이 부족해 은행에서 동전들을 많이 찍어 낸다고 들은적이 있어 될 수 있으면 모으지 않고 바로 바로 사용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남자지갑은 동전주머니가 따로 없어 동전을 별도로 보관하기가 힘들었고 때문에 그날 받은 거스름돈을 한곳에 모아두었다 사용한다는게 이렇게 되어 버렸다.
작년에도 동전을 교환했지만 그땐 10만원정도가 됐었던거 같다. 은행원도 동전을 모으지 말고 바로 바로 사용하거나 은행에 맡겨 이자라고 받으시라고 권했었다. 그땐 그래야지...하며 생각했던게 또 이렇게 되어 버렸다. 무거운 동전을 들고 은행으로 가는 것도 일이고 내가 동전을 많이 가지고 있어 회전율을 낮아지게 만들어 필요한 동전을 많이 찍어 내게 했으니 세금까지 낭비한 셈이다. 또 1년 동안 몇백원의 이자도 받지 못했으니 금전적으로도 손해가 많다.
어찌되었든 내일 동전을 교환하러 가야한다. 무거운 동전을 가지고 낑낑거리며 이자도 못받고 줄까지 서기다려야 하니 동전을 집에 모으는게 얼마나 개인적 국가적 손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