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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기] 샤오미 미밴드, 애플워치 비교 착용해보니...
    I T 2015. 8. 5. 17:06

    샤오미 제품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륙의 실수'라는 말로 샤오미 제품이 진짜 '중국산'이 맞는지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과연 샤오미 제품들은 대륙의 실수로 만들어진 제품일까요? 


    그래서 샤오미 제품을 구입해 봤습니다. 약 한 달 전쯤 애플워치를 구입했던터라 과연 열광할 만큼 샤오미 미밴드가 좋은지, 애플워치와는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볼 요량이었습니다. 집에 있던 체중계도 마침 고장이 났기에 미스케일(체중계)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포장은 단순했습니다. 예전에 흔히 봐왔던 재활용(?) 종이로 만든 느낌이 납니다. 샤오미 제품의 특징은 이 박스인 것 같습니다. 미밴드는 물론이고 미스케일도 똑같은 재질의 박스에 담겨있었습니다.


    앞면엔 MI라는 로고가 보입니다. 박스 뒷면을 보면 MADE IN CHINA라는 글이 큼지막하게 써있습니다. 이제 중국산이란걸 숨기지 않겠다는 그런 자부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요 조그마한 것이 미밴드 입니다. 



    내용물도 단순합니다. 밴드가 있고, 헤드(?)가 있습니다. 헤드를 밴드에 넣고 사용하며 끝입니다. 사용설명서도 들어 있고요. 오른쪽은 충전기입니다. 헤드에는 3개의 라이트가 있는데, 충전량이나 충전 중임을 표시해 줍니다. 이게 끝이라니, 애플워치가 겉 하드케이스에 내부 플라스틱 박스까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10배 이상이기에 포장재 등에서 원가를 절감했어야 했을 겁니다.


    이런 원가절감 효과는 전체적인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졌습니다. 미밴드와 미스케일을 더해도 5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구입한 애플워치(42MM)가 49만원대였던걸 감안하면 제품 2개를 더해도 애플워치의 10분의 1 가격인겁니다.


    외부 포장은 소개했으니 이제 기능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미밴드가 과연 애플워치와 얼마나 다를지가 궁금했습니다. 미밴드를 5일 가량 써봤습니다. 


    첫 느낌은 밴드가 가볍고 손목에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지금도 애플워치는 왼손, 미밴드는 오른손에 착용하고 있지만 미밴드는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애플워치는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애플워치의 경우 수면 중에는 다음 날을 위해 충전을 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반면 미밴드는 배터리 소모가 적기 때문에 몇주 가량은 사용이 가능한 듯 보입니다. 8월 1일부터 착용해 지금까지 충전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배터리가 80%이상 남았습니다. 지금껏 하루 약 3~4%의 배터리를 소모했습니다. 전력소모가 큰 액정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일겁니다.


    애플워치의 경우 거리와 심박수 등을 계산해 소모 칼로리를 알려줍니다. 미밴드는 거리, 걸음, 칼로리 등을 더해 표현 해줍니다. 애플워치가 심박수를 계산한다면 미밴드는 걸음수를 계산해 칼로리 소모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려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애플워치가 수면 중에는 사실상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미밴드는 충전이 필요없고 가벼워 수면 중에도 착용할 수가 있습니다. 손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수면 시간과 깊은 수면, 얕은 수면 등 수면의 질까지 미밴드는 알려줍니다. 애플워치만 사용했을땐 아이폰의 'SLEEP CYCLE'로 수면질을 체크 했었습니다. 슬립사이클은 스마트폰의 움직임을 감지해 수면질을 알려주는 앱이죠. 하지만 미밴드 착용 후에는 미밴드가 이를 대신하기에 아이폰을 머릿맡에 두고 잘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확실한 건 음주 후 수면은, 깊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건 제가 체험해보니 그렇습니다. 확실히 술을 마신 날은 깊은 수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더군요. 어제는 총 수면시간 4시간 25분에 깊은 수면이 20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움직임이 많았다는 겁니다. 평소엔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깊은수면이 1~2시간은 되었던것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양이죠.



    미밴드는 기본적으로 액정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막대그래프나 점선그래프로 날짜별 운동량 등을 표시해줍니다. 날짜별 보기를 할 경우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방수기능도 확실해 애플워치처럼 샤워 등 일상 생활에서의 사용은 무리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모양 때문에 방수 기능은 스피커 등이 있는 애플워치보다 어쩌면 더 월등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이 들어 갈 곳이 적기 때문이죠. 또 손목 착용감도 나쁘지 않고, 밴드도 저렴해 여러가지 색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전 서비스로 파란색 밴드를 받았습니다. 밴드 가격도 몇천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밴드가 5~6만원선인걸 감안하면 너무 착한 가격인거죠.


    총평은 "애플워치보다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피트니스 기능으로서는 전혀 손색이 없다" 입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도 없고 액정이 없어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니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애플워치 1개 가격이면 미밴드 15개를 살 수 있으니 시계 기능이 필요없다면 미밴드가 오히려 더 부담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미스케일입니다. 역시나 샤오미의 누런 재활용 느낌 나는 박스에 담겨져 왔습니다. 미스케일은 사실 특별한 기능은 없습니다. 디자인이 애플스럽다는 것 이외에는요. 오히려 가격도 일반 체중계보다 비쌉니다. 중국산 저가 체중계가 약 1만원정도하는데 반해 미스케일은 3만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미스케일 역시 구입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중계라는 것이 가끔 올라가 체중을 체크하고 머릿속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기록하는데, 미스케일은 체중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입력을 해 줍니다. 날짜별로 자신의 몸무게 변화를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거기다 체중과 키 등을 분석해 과체중 여부도 알려줍니다. 사실 이 부분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체중 감량을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는 될 듯 합니다. 만약 체중 감량 중이라면 체중계의 일일 기록이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체중계인 미스케일은 사실 크게 소개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장점은 예쁜 디자인과 블루투스 연결로 인한 나의 체중 기록이 있겠습니다. 단점은 저가형보다는 살짝 비싼 가격 정도. 사실 미스케일을 저가 체중계와 비교하는것 자체가 중국산은 저렴해야 한다는 편견이 깔려 있기 때문이겠죠. 국산 체중계는 이보다 몇배나 더 비싼 제품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미밴드와 미스케일을 조합하면 왠만한 피트니스 관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돈 5만원이면 자신의 몸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체킹할 수 있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샤오미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할때 입니다.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로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인증문자를 받고 입력하면 끝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런 자세한 운동량이나 체중 등이 해킹돼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유출된다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메일로 회원 가입을 하는것을 추천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미밴드와 미스케일의 데이터는 애플의 건강앱(하트표시)에도 자동 연동되기 때문에 애플워치로 운동량, 심박수를 체크하고 미밴드로 수면질, 미스케일(체중계)로 몸무게를 체크하면 거의 완벽한 건강관리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 지금 애플워치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미밴드만으로 충분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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