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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기] T포켓파이, 일주일 사용해봤더니...'글쎄'
    I T 2015. 8. 24. 14:45




    이통사가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밴드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이통사는 "이제 2만9000원이면 전화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며 "'데이터 중심요금'을 선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데이터 중심요금제! 기다렸습니다.


    나날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던 차에 아주 좋은 요금제라고 생각하고 요금제를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 중심인데....데이터는 300M를 주는군요. 이게 무슨 데이터 요금제인지? 결국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선 5만9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이 밴드 요금제는 약정할인도 안됩니다.


    뭔가 휴대전화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통사의 허를 찌르는 한 수가 없을까 고민하다 발견한게 바로 T포켓파이 입니다.(이때까지만 해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SK텔레콤의 'T포켓파이(티포켓파이)'라는 제품은 출시된지 한달 가량 됐습니다. 한달 10G에 1만5000원, 20G는 2만2500원. 그럼 2만9000원 음성무제한 요금제에 T포켓파이 10G를 사용하면 4만4000원. 부가세를 포함해도 4만8400원입니다. 5만원이 넘지 않으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59 요금제보다 월 1만6500원 가량을 절약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게다가 전 스마트폰이 2대다보니 더 절실한 요금 절약 수단이었습니다.


    예전 KT의 에그를 사용해봤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 왠만한 곳에서 에그는 잘터졌습니다. 물론 지하나 건물 내부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T포켓파이는 LTE를 사용해 휴대전화가 되는곳에선 똑같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속도도 에그보다 빠릅니다. 


    일단 구성품을 살펴 봅니다. 



    작은 박스에 모든 제품이 담겨 있습니다. 하드 케이스 박스입니다. 박스를 열어 제품들을 꺼내봤습니다. 제품은 흰색과 라임 등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 깔끔한 흰색을 주문했습니다.


    본체 입니다. 스마트폰의 절반 길이(?)라고 이야기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품은 무척 얇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정도의 얇기를 가졌습니다.


    사용방법도, 크기도 그간의 에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제품 하단 왼쪽엔 LTE 신호표시, 가운데는 전원, 오른쪽은 와이파이 신호표시가 있습니다. 동작시에는 3곳의 불이 전부 들어옵니다. 불의 색깔에 따라 각각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의 경우 어떤 기기도 신호를 잡고 있지 않다면 깜빡거림으로 접속이 되고 있지 않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유심칩도 함께 오는데 본체 뒷면에 삽입하면 동작을 합니다.



    제품 구성품입니다. 에그를 보호할 수 있는 파우치와 베터리2개. 그리고 충전 케이블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2개인데 충전할 수 있는 기기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즉, 에그에 배터리를 넣고 충전을 완료한 뒤 또 다른 배터리를 넣고 또 충전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없는것보다야 낫겠지만 충전기까지 줬으면 더 편리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 사진은 저 위 검은 케이스에 들어 있는 T포켓파이 케이스 입니다. 가죽은 아니고 합성 섬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케이스는 잘못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T포켓파이에서 열이 많이 나는데 케이스를 끼우면 열이 더 발생합니다. 게다가 T포켓파이를 케이스에서 빼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케이스 뒷쪽에 홈이 있어 손으로 밀어 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아예 이걸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설명서와 충전기. 설명서는 크게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돕니다. 충전기도 여타 제품들처럼 그냥그런 충전기 입니다. 


    제품이 사실 썩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러 에그들을 사용해 봤지만 그냥 다 비슷합니다. 한번 떨구면 박살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플라스틱은 약해 보입니다. 명색이 T포켓파이인데 여름에 주머니에 넣고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뜨겁습니다. 물론 손을 댈 정돈 아니지만 뭔가 뜨거운 것이 있나는 느낌을 가지기엔 충분합니다. 반대로 겨울엔 손난로 대신 쓸 순 있겠네요.;;; 모양도 흡사 손난로처럼 생겼습니다. 


    T포켓파이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휴대성입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녀도 될텐데 항상 주머니나 가방에 T포켓파이를 넣고 다녀야 합니다. 게다가 배터리도 최장 5시간이니 휴대용 보조배터리나 교환 배터리도 필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최장이 5시간이란 소립니다. 실사용 시간은 더 적습니다. 예전 KT 스트롱에그 같은 경우 하루 정도는 충분히 사용했었는데 배터리가 좀 아쉽습니다.


    그럼 속도는 어떨까요.  LTE. 다운도드 52, 업로드 21이 나왔습니다. T포켓파이는. 다운로드 10, 업로드 11이 나왔습니다. T포켓파이가 일반 에그보다는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LTE보다는 낮은 속도입니다. 거기다 스마트폰과 포켓파이가 멀어지면 속도는 더 떨어집니다. 5미터 반경까지만 신호가 전달됩니다.



     


    이정도 속도라면 인터넷서핑이나 간단한 동영상을 보기엔 불편함이 없습니다.


    192.168.1.1 로 접속하면 T포켓파이 내부 설정과 비밀번호 변경도 가능합니다. 이곳에서 문자를 받을 수도 있는데 사용량이 문자로 전송돼 있습니다. 아쉬운건 별도로 내부에서 현재 사용량을 체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데이터가 얼마 남았는지는 통신사가 보내주는 문자로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다 사용해도 끊기진 않습니다. 자비롭게도 이메일 정도는 확인할 수 있는 속도인 200kbps로 계속 인터넷을 쓸 순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달에 1만 6000원 정도를 아끼기 위해 T포켓파이를 과연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약정이 있어서 24개월은 사용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 역시 이미 약정 노예가 됐으니 불만이 있어도 2년은 사용해야 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분들도 사실 노트북 이용시 스마트폰 테더링을 해도 충분합니다. 게다가 무제한 요금제라면 데이터 걱정도 없을테고 말입니다.


    한마디속도도 일반 LTE보다 떨어지고 장시간 사용을 위해선 휴대 배터리나 보조 배터리를 챙겨다녀야 함. 발열도 꽤 있음. 굳이 1~2만원 아끼기 위해 항상 주머니에 뜨거운 기계를 넣고 다닐 것인지? 노트북 사용자 역시 현재 무제한 요금제라면 스마트폰 테더링이 더 나을 듯. 이유는 스마트폰의 경우 데이터 용량을 다 써도 3M의 속도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T포켓파이는 200kbps의 속도로 거의 텍스트만 볼 수 있는 속도를 제공함. 다만 여행을 간다거나 여러명이 동시에 사용하기엔 T포켓파이가 나쁘지 않음. 최대 10명 동시 접속 가능하기 때문.


    나불나불 :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라면 굳이 T포켓파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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