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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환 장관 '사퇴에 담긴 속 뜻'
    시사 2010. 9. 4. 13:17

    딸 특별채용 논란과 관련해 유명환 장관이 결국 사퇴했다. 장관을 맡은지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 8월 개각에서 G20이 코 앞이라 외교부 수장은 바꾸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힌바 있다.

    그런데 오늘 청와대도 아닌 장관 스스로 그 중요한 G20을 2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딸의 채용과 관련해 사임 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사임일까, 해임일까?

    내가 보는 유장관은 사임이 아니라 사실상 해임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밝히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운영 원칙을 어긴 장관을 끌어안고 가는 것은 대통령 임기 후반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

    특채사건 이후 대통령은 "개탄스럽다"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전했다. 또 행자부는 특별 채용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여야 모두 장관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 논평을 냈다.

    인터넷에선 유명환 장관 부녀에 대한 비판의 글들이 넘쳐난다. 게다가 언론은 유장관 딸의 지난 2006년 외교부 계약직 선발당시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여론은 물론, 대통령, 정치권에게 모두 버림받았으니 더 이상 장관직을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을테다. 게다가 행자부의 특별 감사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으니 자기를 임명한 임명권자에게 조차 믿음을 잃었다는 것은 앞으로 국정을 수행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것이다.

    이런 판단들 외에도 특별채용 사건 이후 하루 하루 의혹들과 논란거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부담이었을 것이다. 모 일간지와 일부 언론은 유장관이 차관이고 유장관 딸이 계약직 근무를 하던 2006년 당시 유장관의 딸은 자신의 근무와 관련해 어머니에게 대신 전화를 넣어달라고 하고, 당시 2년 계약을 연장해 다른 부서에서 근무 한 것까지 문제를 삼고 있다.

    게다가 딸의 사생활에 대한 보도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2006년 계약직 근무 당시 딸은 제3차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행동했다고 한 언론은 전했다. 점점 언론의 취재 수위와 깊이가 유장관과 딸의 사생활까지 넘나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하게 했다고 본다.

    유 장관의 책임지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언론의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해명은 하지 않고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묻고싶다. 물러나더라도 명확한 해명과 행자부의 감사 결과 이후에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단지 여론에 밀려 내려가는 것인지. 빠른 꼬리 자르기 인지.

    분명 외교부는 장관의 딸이라는 것을 몰랐고, 알았다면 더욱 철저한 검증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전에 4년이나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유씨의 딸을 몰랐을리 없다. 그리고 당당하게 합격했다던 딸은 응시를 취소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장관직을 사퇴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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