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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가 요금 '대폭인하' 해야 하는 이유
    I T 2009. 8. 26. 22:03


     
    OECD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이 OECD평균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보고서를 인용해 시민단체는 요금인하를 주장하고, 통신사는 OECD가 계산을 잘못했다며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이런 고래들의 '100년 전쟁'에 감히 일개 새우 소비자인 내가 등터질 각오로 소비자단체 편을 들려고 한다. 물론 난 소비자니까 소비자 단체 편을 들겠어라는 건 아니다. 내가 그 동안 소비자로서 겪어왔던 이통사의 횡포(?)라고 생각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이야기 할터이니, 이통사 관계자나 홍보팀 직원이 보면 은근슬쩍 날 까(?)주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 2001년 처음 휴대전화를 구입했습니다. 통신사는 SK였습니다. 요금제는 TTL 지정할인 이었고요. 매달 1,6000원인가를 내면 지정한 번호 6개에는 40%할인이 됐습니다. 이후 요금은 10초당 18원이었죠.(꽤나 오래된 기억이라 요금제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많아야 500원 차이일껍니다.)

    아무튼 이런 요금에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물론 2000원을 내야 하는 유료 서비스였습니다. 당시에 대학생들은 집에서 오는 전화를 조용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안도감에 모두들 이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물론 이 요금제가 가정의 평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요금을 두고도 말이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유럽이나 OECD와 비교하며 발신자표시는 공짜로 해야 한다는 말이 많았죠. 하지만 흐지부지 되었고 그로부터 몇년후 정부와 시민단체의 계속된 요구에 결국 발신자번호 표시는 무료로, 기본요금도 1000원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 문자요금도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렸죠. 문자에 대한 논란도 많은데요. 이제 투자한 원가는 모두 뽑고도 남았는데 아직도 문자가격을 이렇게 많이 받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유럽에선 문자의 경우 무료로 전송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무료문자가 가능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우리는 문자 메세지 사용량이 많고, 전화와 비슷한 사용량을 가지고 있게때문에 무료화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문자로 이통사가 벌어들이는 수익만 해도 수천억원에 달할 겁니다.

    어쨋든 2001년 이후 지금까지 9년간의 요금인하는 단돈 천원이 전부였습니다. 물론 발신자표시와 문자서비스 할인이 있긴했지만, 유럽에선 이미 공짜 서비스이기에 할인은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많이 버신 통신사님들은 이젠 좀 화끈하게 요금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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