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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고 경호불편도 다 'MB때문?'
    시사 2009. 7. 26. 23:18


    얼마전 MB가 괴산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찍은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고라는 물론이고 괴산고등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뜨겁게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더군요.

    먼저 밝혀야 겠군요. 저는 보수주의자도 아닙니다. 또 뉴라이트도 아니지요. 구지 어떤 부류로 나눠보자면 '살짝 기운 좌' 정도에 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중동'보다 한겨레나 경향을 선호하면 그정도 위치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MB나 정부 또는 한나라당에 대해 살짝만 동조하거나 칭찬하면 '죽일놈'이 되는 사이버세상이란걸 아는 제가 미리부터 겁을 먹고 저의 정체성을 이야기 하고 있군요. 이것도 문제지 말입니다....

    제 정체성이야 어찌되었든 이야기를 꺼내보면, MB와 하트를 그린 괴산고학생들을 욕하는 이유는 뭔가요? 본인이 싫어하는 정치인과 사진찍고 하트를 그렸다고 다 역적이 되는건가요?

    결국 이런 악플들에 상처받은 한 학생은(아마 위에 사진 중 한분이겠지요?) 경호상 자신이 생각하기에 불합리하다는 생각과 예행연습에 대한 불만, 그리고 하트를 누군가가 시켜서 했다, 박수를 치라고 했다는 등의 이야기까지 인터넷에 올리며 괴산고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런 팩트을 한겨레와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물론 기사꺼리가 되니 기사로 다룬것은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올렸다는 내용, 과연 그렇게 불합리한 것이었까요?

    물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트를 그리고 웃음을 억지로 지었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미 억지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학생이 글을 올리기도 했으니 최소한 이 글을 올린 학생에 대해서는 그 억지행동을 시킨분들이 사과를 하든 해명을 하든 해야겠지요.

    하지만 경호와 관련된 불만은 학생들이 경호업무를 잘 모르다 보니 가진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좋든 싫든 한 나라의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그 방문지 주변을 검색하지 않는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경호처가 학교주변과 학생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은 전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국가원수가 방문을 하는데 박수를 치고 환영하라고 이야기하는것이 문제가 되는 행동인가요?

    우리도 어떤 행사를 가면 사회자가 이런말을 할겁니다. "여러분, OOO님께 힘찬 박수 부탁드립나다"라는 말. 모두 많이 들어 보셨을겁니다. 싫든 좋든 인사를 하는것이죠. 그렇다고 이 학생들이 동원된 학생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학교에서 동원한 학생일지도요. 하지만 억지로 동원했다는 이야기는 없는걸 보니 그건 아닌가 봅니다.

    또 경호처도 물론 최대한 불편을 주지 않고 경호업무를 하였어야 하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경호 업무에 대해 '학생들이 불편하니 하지말자'라고 했다면 그건 직무를 유기한것이죠. 경호를 소홀히해 불의의 사고라도 발생했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대통령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국가원수가 부재한 상태라면 아무리 대응을 잘한다 하더라도 그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게 분명합니다.

    경호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에 만에 하나까지도 모두 다뤄야 합니다. 대통령이 참가하는 행사같은 경우 휴대전화의 수신이 안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지난 노무현대통령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내에서의 카메라 촬영도 금지가 됩니다. 정식으로 허가를 얻은 것에 한해 촬영이 되는것이지요. 이것 역시 노대통령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카메라가 총기나 폭팔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생수의 경우도 액체폭탄일 가능성이 있기에 그렇게 한 것이고, 커터칼 역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압수하는 조치를 한 것일겁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반적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경호업무를 두고, 물론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경호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니 불만을 가졌을수 있겠습니다만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반MB정서로 이용하려는것은 좀 오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공간에서 이미 MB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린지가 오래지만 비판도 합리적 논리를 가지고 해야 비판이되는 것이라 봅니다. 학생들이 단순히 불편을 불만으로 드러낸 경호업무에 대해서마저 MB의 잘못으로 몰아간다면 우리도 지난몇년간 "이게다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악플을 달아대던 그들과 별반다를께 없는 것이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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