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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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막지 못한 '노 대통령 추모행렬'여행 2010. 8. 25. 08:00
2008년 5월.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입니다. 귀향 후 1년 만에 서거한 것이죠. 2008년 노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곧 바로 귀향했습니다. 대통령 재임기간엔 그리도 인기가 없었던 대통령이 귀향을 하니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었습니다. 대통령이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고 한 것이 처음이었고, 그의 소탈한 성격과 농촌에 가면 대통령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통령의 고향인 봉화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도 2008년에 봉화에 방문하려고 김해 터미널까지 갔지만, 봉화행 버스가 그리 많지 않아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방문하지 못한 바로 그 다음해에 노 대통령이 서거했고, 서거 1년 후 생전에 찾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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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했던 중국 만리장성 곤돌라 탑승기여행 2010. 2. 20. 13:16
3박 4일 동안 중국 베이징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에 대국 중국은 커녕 작은(?) 도시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쉽기만 합니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짧은 여행동안 찍었던 사진 몇장을 올려 봅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또 편히(?) 먹었던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녹차'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은 특이하게도 식당에서 물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국 음식의 기름진 특성도 있지만 가이드 말을 빌리자면 중국은 수질이 좋지 않아 생수는 비싸고 또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이렇게 물을 끓여 차로 먹는다고 하는 군요. 아시다 시피 중국 음식은 그 향이 매우 독특합니다. 마파두부부터 감자 조림, 돼지고기 튀김 등 특이한 향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없었습니다. 이 향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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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그 바다를 담은 '통영 굴'여행 2010. 1. 17. 21:21
얼마전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에 제철인 굴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굴은 아시다시피 영양성분이 대단히 많아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굴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를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담아 봤습니다. 제일 상단의 사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굴 양식장을 보기 위해 배로 이동하는 장면입니다. 배를 타고 십여분 나오자 굴 양식장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시원한 바다와 짭짜름한 냄새가 청정구역 한려수도에 와 있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군요. 넓은 바다, 그것도 깨끗하기로 치면 대한민국 최고인 통영 앞바다에서 굴을 양식한 후는 어떤 처리를 거쳐 소비자에게 오는 것일까요? 먼저 굴 가공공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굴 가공공장인데요. HACCP 인증을 받은 곳 답게 모든 것이 위생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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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꽃 보다 아름다운 '눈꽃' 핀 평창여행 2009. 12. 7. 22:40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을 다녀왔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눈이 참 많이 왔네요. 스키는 눈보라 때문에 타지도 못하고 대신 설원에 덮힌 2018년 동계올림픽을 기원하는 평창의 설경을 담아 봤습니다.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들이 손에 두루말이 화장지를 들고 자동차 바퀴로 눈이 녹은 길을 따라 걸어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집들이를 가는 것 같죠? 이날 따라 눈도 많이 오고 올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던 평창의 도로는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조심스레 길을 건너고 계십니다. 할아버지도 자전거를 타는걸 포기하시고 천천히 끌고 가시는군요. 가시오갈피에도 눈이 가득 붙었습니다. 가시오갈피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가시오갈피나무라고도 부른다. 한반도와 일본·중국의 깊은 산에서 서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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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나 다시 볼 수 있는 ‘마지막 가을풍경’여행 2009. 11. 1. 21:59
소와 할아버지의 모습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모습입니다. 하얀 곳에 종균을 넣으면 그곳에서 버섯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나무에서 채취한 표고버섯입니다. 위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것이 좋은 버섯이라고 하는군요. 고구마 밭에서 아이가 자신의 얼굴만큼 큰 고구마를 캤습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고구마가 나무에서 열리는 줄 아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가끔 시골로 나가 이런 자연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을 듯 합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습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개와 고양이 입니다. 서로 경계하며 서로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쫓겨 달아 났습니다. 이곳은 충남 외암마을 입니다. 노란 단풍나무가 너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땅 아래 떨어진 낙엽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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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소싸움을 봤습니다...여행 2009. 10. 27. 23:05
소싸움 하면 청도가 먼저 떠오르실텐데요. 소싸움의 시초는 진주라고 합니다. 고로 원조 소싸움은 진주가 되겠습니다. 이런 진주 소싸움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경기장 입구에서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경기장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제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신종플루가 예방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찌되었든 온도를 제고 소싸움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날 거의 마지막 경기였는데요. 소들의 크기가 어마 어마 합니다. 느릿느릿 하지만 소들의 덩치에서 그 힘이 느껴집니다. 머리를 서로 마주대고 밀다, 도망가는 쪽이 나오면 경기는 끝납니다. 힘겨루기와 비슷합니다. 왼쪽 소가 하늘이, 오른쪽이 사자승 입니다. 모래가 휘날리도록 서로 밀고 밀리는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사자승이 힘이 부치는지 고개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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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여행 2009. 10. 27. 22:49
북극도, 아프리카도 이제 안방에 앉아 티비 브라운관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모두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안동 하회마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하회마을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곳 중에 하나 입니다. 물론 하회마을만의 특별한 모습들도 있습니다. 하회마을은 보건소도 한옥으로 지었습니다. 넓은 논에 노랗게 익어 고개를 숙인 벼들도 안동하회마을의 한 부분 입니다. 게다가 높은 가을 하늘까지 파랗게 색을 칠해 놓았으니 더 할 나위없이 멋진 풍경 입니다. 흙으로 쌓은 흙담길도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모습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마을은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흰 두루마기 옷을 입은 양반 한분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