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밀 꽃 보다 아름다운 '눈꽃' 핀 평창
    여행 2009. 12. 7. 22:40



    지난 주말 강원도 평창을 다녀왔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눈이 참 많이 왔네요. 스키는 눈보라 때문에 타지도 못하고 대신 설원에 덮힌 2018년 동계올림픽을 기원하는 평창의 설경을 담아 봤습니다.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들이 손에 두루말이 화장지를 들고 자동차 바퀴로 눈이 녹은 길을 따라 걸어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집들이를 가는 것 같죠?


    이날 따라 눈도 많이 오고 올 들어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던 평창의 도로는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조심스레 길을 건너고 계십니다.


    할아버지도 자전거를 타는걸 포기하시고 천천히 끌고 가시는군요.




    가시오갈피에도 눈이 가득 붙었습니다.


    가시오갈피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가시오갈피나무라고도 부른다. 한반도와 일본·중국의 깊은 산에서 서식한다. 오갈피나무, 섬오갈피나무와 더불어 뿌리와 껍질이 한약재로 쓰인다. -출처 다음 위키백과사전





    제설 작업도 한창입니다.




    바람도 세차 눈보라가 대단합니다.


    달나라에서 온 비행기인지..달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 겨울도 든든하게 날 수 있는 장작들이 한쪽에 가지런히 쌓여 있습니다.



    배추밭입니다. 올해는 배추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계약을 해 놓고도 배추를 가져가지 않는 도매상들이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배추를 팔지도 뽑지도 못하도록 계약파기 조차 안한다고 하는군요.

    도매상에서 계약을 파기하지 않으면 이 배추는 계속 뽑지 못한다는데요. 만약 배추를 뽑을 경우는 농업인들이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얼어 붙은 배추를 보니 마음도 얼어 붙는 듯 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배추를 보는 농업인의 마음은 어떨까요...


    나무를 새 모양으로 예쁘게 깍아놓았습니다. 나무들이 눈을 맞으니 백로가 되었군요.


    고드름은 입을 쩍하니 벌리고 있는 뱀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한쪽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예전엔 고드름으로 칼 싸움도 하고 했었는데요. 지금은 손이 시러워 살짝도 못만지겠더군요.



    고드름을 아래에서 쳐다봤습니다. 고드름이 매달려 있는 파란 하늘이 참 예쁩니다.


    강원도에는 아직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싼 기름대신 연탄을 사용하는 집들도 많고요. 다른 연탄들위에는 모두 눈이 소복히 쌓였는데요.

    한 연탄에만 눈이 없습니다. 아마도 조금전 내놓은 듯 합니다.


    고드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담아 봤습니다. 한 두방울씩 떨어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