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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스마트폰은 지금 안전하십니까?
    I T 2010. 5. 22. 13:27

    출처 오마이뉴스


    그 동안 이런 모습을 본적이 있었을까?  


    135g짜리 물건을 사기 위해 밤새 긴 줄을 서고, 손바닥 보다 작은 3.5인치 액정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사용법을 듣는 모습, 자신의 눈보다 작은 카메라 렌즈로 거리를 비추며 편의시설을 찾는 사람들 


    바로 스마트폰이 바꿔 놓은 2010년 5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75만명에서 하루 2만 명씩 늘어 지금까지 총 197만 명으로 늘어났다. 통신업계는 올 5월말엔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비자들이 이토록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스마트폰인가? 


    스마트폰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세는 작년 KT의 아이폰 도입과 그 시작을 같이한다.


    물론 이전에도 '전지전능'하다는 몇몇 스마트폰이 출시됐지만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부제,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또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출시 이전 스마트폰은 '집에 묶여 있는 강아지'와 다르지 않았다.


    와이파이 지역 내에서만 '전지전능'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을 뿐, 3G망을 이용한 인터넷엔 매달 수 만원씩의 사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했기에 특정지역을 벗어나 인터넷을 사용하는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결국 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다를 바가 없었고 그런 이유들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언론보도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 요금이 수 백만원에 달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까지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은 가까이 하면 집안을 거덜낼 수도 있는 '금기'의 장소가 됐다. 


    그런데 2009년 11월 아이폰과 KT의 전용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와이파이존은 물론 3G망을 이용한 인터넷도 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어디서든 부담 없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소비자들은 '감동'했다.  


    아직 우리나라 요금제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비싸다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아이폰 출시 이전과 비교하면 혁명이라 할 만큼 요금제가 저렴해진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접근 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을 열었다는 것 외에도 18만개의 응용프로그램들이 소비자들을 아이폰으로 끌어드렸다. 


    실제로도 다수의 통신업계가 조사한 설문조사를 보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만족도는 물론 스마트폰 구입 예정자의 구입 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일반 휴대전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과 편리성에 끌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엔 가상현실을 이용해 카메라 비추는 방향의 편의시설까지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스마트폰 열풍에 기업, 정부도 발 빠른 대응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시장에 기업과 정부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터파크, GS숍 등 기업들은 스마트폰으로 물품 구매가 가능한 앱을 출시했고, 지난 4월엔 청와대가 모바일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법무부 등은 국민편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한 안심장보기 앱은 농식품에 기재되어 있는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쇠고기는 물론 수산물과 농산물 등에 대한 모든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쇠고기 등의 출생지 및 가공 공장이 지도에 표시되고 출생일자, 농장 주, 농장 이름, 전화번호까지 제공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농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선도하는 미디어가 싫은 그들


    이처럼 기업과 정부가 속속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나섰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은 PC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도청의 위험이 있고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메일 정보,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은 비단 스마트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 휴대전화도 도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으며 우리가 사용하는 PC는 스마트폰 보다 수백, 수천 배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PC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불법다운로드 받은 OS를 사용하면서도 해킹에 대해서는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아이폰이 아닌 윈도우 모바일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경우 해킹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멀티태스킹이이 된다는 것은 다른 애플리케이션 사용 중에도 바이러스가 실린 애플리케이션이 동작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삼전전자

    참고로 지난 20일 모 일간지가 1면 톱기사로 보도한 스마트폰 해킹 사례는 이 일간지가 보도한것 처럼 아이폰이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된 윈도우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었다. 기자가 아이폰과 윈도우 모바일 폰에 대해 헷갈렸던 것 같다. 결국 일간지는 오보를 인정하며 인터넷판에서는 그 기사를 삭제했다.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윈도우,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도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지 않고, 수시로 백신으로 체크하면 바이러스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아이폰도 '탈옥'을 한 경우에는 해킹 위험성이 있긴하다. 탈옥을 하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지고 애플을 거치지 않은 확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해킹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아이폰 바이러스 감염사례를 보더라도 모두 '탈옥'폰에서 발생한 것들 뿐이다. 정상적인 사용 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전혀 없다.



    또한 애플측도 "아이폰은 정상적인 사용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용 백신을 앱스토어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장담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일부 언론들을 보면 스마트폰이 해킹 위험에 모두 빠져있는 듯 표현하고 있다. 아이폰이 처음 국내 출시됐을때부터 다소 민망한 비교 기사를 작성하더니, 이제는 시연회에서 아예 배제됐던 아이폰을 시연회에서 해킹됐다며 1면 톱기사로 보도 했다.


    이들은 정말 스마트폰의 해킹 위험을 알려주기 위해 기사를 작성한 것인지, 아니면 뉴미디어 환경으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것이 무서운 것인지 묻고 싶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이 해킹에 취약하지 않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언론에서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쓰면 금방이라도 해킹당할 듯 보도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은 해킹위험성이 존재한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스마트폰 해킹이 겁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교통사고가 두려워 차를 타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언론에서 스마트폰의 도청 위험성을 1면으로 전해도 스마트폰 사용자는 다시 일반 휴대전화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를 아직 모른다면....개그콘서트 달인의 유행어를 인용해 본다.

     "스마트폰 안써봤으면 말을 마세요. 스마트폰 써본 사람들은 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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