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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다리'가 살고 있는 '오마이 스쿨'에 가보니...
    여행 2009. 8. 23. 14:25


    오마이뉴스 '오연호의 기자만들기' 수업을 듣기 위해 인천시 강화군 오마이스쿨을 찾았습니다. 오마이스쿨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교육장으로 단체나 개인에게 대실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폐교였다고는 하지만 건물내부는 최신식 설비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에어컨과 깨끗한 침대, 그리고 샤워장 등 겉모습만 보고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시설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실도 있었고요.

    하지만 아무리 내부는 최신설비를 갖춘 교실이라지만 외부엔 아직도 옛 학교의 흔적이 이곳저곳에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오마이스쿨이 농촌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공기가 정말 좋고, 주변에 자연경관도 볼 만합니다. 예전 초등학생 시절엔 방학을 이용해 시골할머니댁에 자주 놀러가곤 했었는데요. 이떄 보았던 곤충과 식물들을 이곳에 가니 모두 볼 수가 있더군요.

    물론 대한민국 어느 농촌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십여년만에 다시 이런 것들을 보니 옛 생각도 나고, 반가운 마음도 들더군요. 시골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서울에선 정말 정말 보기 힘든 곤충과 식물들의 사진 입니다.


    아마도 정확한 이름은 '호랑거미'일 겁니다. 예전 초등학생땐 그냥 '독거미'라고 불렀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 독거미라고 불렀는고 하니, 일단 크기가 크고 무늬도 화려해 왠지 독이 있을것만 같아 그렇게 불렀던것 같습니다.^^;;;


    이녀석은 동네 강아지인데요. 사람을 무척 좋아하더군요. 제롱도 부리고요. 제 발냄새를 킁킁거리며 맞더군요. 물론 전 발냄새가 전혀 안나지만...;; 외모는 그닥 귀엽지 않지만 하는 행동이 무척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과자라도 있었으면 좀 줬을텐데...
     


    이녀석을 만난게 아침 7시쯤이어서 그런지 자꾸 기지개를 켜더군요.ㅋㅋㅋ


    마을 버스 정류장입니다. 서울처럼 자주 버스가 다니진 않습니다. 왠지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이건 깻잎입니다. 항상 우리는 깻잎을 딴 것만 보았기에 꺳입을 이 사진을 통해 처음보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런 시골 풍경을 볼 일이 거의 없으니 모를 수도 있겠죠.


    이곳은 고구마 밭입니다. 예전 고구마 줄기를 따서 껍질을 할머니와 벗겼던 기억이 나네요. 이 줄기아래에는 고구마가 숨어 있습니다.


    강낭콩입니다. 어릴땐 '강남콩'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땐 왜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올때 물고 왔던 콩이라고 생각했을까요..
    ㅡㅡ;; 제비는 호박씨만 물고 왔는데 말이죠..


    농촌길에 핀 코스모스.


    나팔꽃 입니다. 서울에선 거의 보기 힘들죠. 나팔꽃은 넝쿨을 타고 벽이나 기둥을 타고 올라갑니다.
     


    고추밭도 보이네요.


    호박꽃도 꽃이냐는 말이 있습니다만, 호박꽃도 꽃은 꽃이죠...ㅋ노란 색깔이 괜찮습니다. 요 호박꽃에는 호박벌이 와줘야 재맛인데 호박벌은 안왔더군요.


    동네를 한바퀴 들러보고 돌아가는길에 요 강아지녀석을 또 만났습니다. 특이한게 이 놈 말고도 3마리 정도의 개가 더 있는데요. 모두 묶여있고 요놈만 혼자 돌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일정 구역외에는 절대 나오지를 않습니다. 제가 길 반대로 가서 불렀더니 그냥 그 자리에 앉아 버리더군요.


    매미가 탈피한 껍질입니다. 몸만 쏙 빠져나가 지금도 어디에선가 울고 있겠네요.


    오마이스쿨 입구 입니다.


    옛 초등학교세 많이 볼 수 있었던 이승복 동상입니다. 반공소년 이승복 이라고 쓰여 있네요.


    이순신 장군 동상도 있습니다. 물론 세종대왕과 책읽는 소녀상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기본 4종 동상세트가 모두 갖춰져 있더군요.




    빨간 고추를 말리고 있습니다.

    이놈은 오마이스쿨안에 있는 강아지 입니다. 이름이 특이합니다. '헛다리'더군요, 불러도 절대 안나옵니다. 다만 아저씨가 밥을 주러 가니 그땐 나와보더군요. 아주 게으른 놈입니다.ㅋㅋ


    이놈은 헛다리 이웃사촌 희둥이 입니다. 헛다리보다는 활발하더군요.


    아직 덜 익은 감나무도 보이네요. 9월말이면 언제나 할머니댁 뒤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땃던 기억이 납니다.


    잘 보이시나요? 잔디밭에 방아깨비가 있었습니다. 방아깨비 다리를 잡고 있으면 그네를 타는것 처럼 왔다갔다를 반복합니다. 방아를 찟는것 처럼요. 그래서 방아깨비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들은것 같네요.

    우연한 기회에 들른 곳에서 옛추억을 다시금 꺼내볼 수 있는 매개체들을 만나 추억에 잠시나마 빠져봤습니다. 언제부턴가 이런 곤충과 식물들을 서울에서는 찾아 볼 수 없게 된것일까요...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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