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여학우들의 '머리카락을 훔쳐갔나'

2009 전국대학생행동 전야제

대학로와 명동 등에서 집회를 마친 대학생들이 서울 숭실대학교 대운동장으로 모였습니다. 오전부터 전국에서 올라온 관광버스들이 숭실대를 가득 채웠죠. 축제와 같은 분위기의 2009 한국대학생연합의 전국대학생대회였습니다.

일면만 보이는데요. 운동장 한쪽을 전국에서 온 대학생들이 가득 매우고 있더군요. 약 2,000명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이렇게 운동장에 많은 인원이 찬건 학교 축제 이후 처음인 듯 합니다. 전 집에 있다 11시부터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11시에 갔는데 행사가 조금 지연됐더군요. 학교 입구에 들어서자 엠비정책을 비판하는 선전물들이 여기 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물론 이 대회가 엠비의 정책 비판 집회니 그럴만 하죠. 그런데 운동장 외에는 그리 많은 학생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각 대학별로 그간 열심히 준비해온 공연들을 선보였습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의 대학생들이 참여 했습니다. 말 그대로 전국대학생연합이었습니다. 그들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참 아쉬웠던건 밤 12시가 되자 언제나 그랬듯 학교내의 모든 가로등에 불이 꺼졌습니다.

그리고 숭실대학교 교직원들도 일부 보이더군요. 행사의 진행과 함께 혹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겠죠. 하지만 가로등 불을 꺼버린건 좀 보기 안좋더군요. 장소까지 제공한 학교가 평소와 다름 없이 가로등을 끄는건...어떻게 봐야하나요.  어쩔수 없이 운동장을 제공했다는걸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요즘 메스컴을 많이 타시는 홍익대 학생회장님 이시죠. 실제로도 미인이시더군요.

한아름 홍익대 학생회장 입니다. 이날 대회에 사회를 봤습니다. 최근엔 왠만한 정치인보다 방송이나 뉴스에 많이 나왔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겠죠. 아무튼 요즘 매스컴을 가장 많이 타는 대학생 중 한명이 아닌가 합니다. 방송에서 봤듯 말도 잘하시더군요.

부산에서 올라온 부산대 학생회장님 이십니다.

MB를 째려보는 눈이 매섭습니다.ㅋㅋ

눈이 매섭습니다. MB가 좀 약올리는 모습이 얄밉게 보이기는 하네요.

숭실대 학생들의 공연 입니다.

숭실대학교 학생들의 축하 공연 입니다.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실수보다 이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중간고사가 끝난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노래와 안무를 잘 준비하셨더군요.

약간은 어색했지만 멋졌습니다.

한창 꾸미고 가꾸고 싶은 20대 여학우를 누가 삭발까지 하게 만들었을까요. 숙명여대 학생회장님 입니다.

왠지 낮이 익다 싶어서 촬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숙대 회장님이시네요. 여학우들의 짧은 머리를 보니 참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제가 8년간 대학생 생활을 하면서 무얼했는지. 왜 후배들에게까지 이런 짐을 지게 해야 했는지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 전야제는 언론사 기자들이 눈에 띄지 않더군요. 민중의 소리만 보였습니다. 물론 제가 얼굴을 모르는 기자분들도 많이 오셨을지 모르지만요.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내일(2일)은 대학로에서 등록금 투쟁을 한다는 군요. 잠은 어디서 자는지 걱정 입니다. 아직 날이 찬데 말이죠. 학교에서 약간의 자비(?)를 베풀었다면 체육관  정도는 내어 주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