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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금융권 전산망 마비, 6개월 뒤 내놓을 답은 '북한'
    I T 2013. 3. 24. 00:00


    사상초유의 해킹 사태가 벌어졌지만 우리 정부조사단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이틀간 방통위에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아예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야 내 정보와 내 PC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심해 보였다.

    또 벌써부터 해킹 진원지는 찾기 어렵다는 말을 쉽사리 내뱉는 것을 보면 이미 이번 사건을 해결할 의지도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농협, 중앙일보 등의 해킹 사건 결론이 모두 북한에 의한 것으로 마무리됐듯 이번 사건도 최종 결론은 6개월 뒤인 10월쯤 북한 소행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 15분. KBS, MBC, YTN 등 방송사, 농협, 신한은행, 제주은행 등 6개사 전산망이 일시에 마비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방통위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관들을 피해 현장에 급파했다. 또 피해 기관들이 당시 LG유플러스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LG유플러스에도 조사팀을 파견해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당당히 "농협에서 중국 IP가 발견됐다"고 브리핑을 가졌다. 이어 청와대도 "북한 소행이 의심된다"고 거들었다. 중국발 IP가 발견되고 청와대 고위인사까지 북한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국민 대부분은 이번 해킹이 북한의 공격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또 최근 북한의 전쟁 가능성 언급 등 시기적 상황과도 맞물려 더더욱 그런 생각은 굳어져갔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사이버전쟁으로 규정하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 최근 북한의 인터넷 마비 사태에 의한 보복공격이라는 추정도 퍼져나갔다.


    방송 3사 메인뉴스는 물론이고 신문과 인터넷에서도 대부분이 이날 오후부터는 북한 소행으로 확신하는 듯한 보도를 쏟아냈다. 그렇게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는 북한의 공격으로 굳어져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발표가 있은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난 22일 오후.


    방통위는 브리핑을 통해 "농협에서 발견된 중국 IP는 농협 내부에서 사용하는 사설 IP로 밝혀졌다"며 하루만에 조사결과를 뒤짚었다. 


    브리핑을 듣던 기자들 사이에서는 한심하다는 듯한 한숨과 탄성 그리고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러 질문들에 방통위 관계자는 말을 아끼겠다고 작심한 듯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말로 요점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답변을 대신했다. 또 "앞으로는 2차 3차 조사를 한 뒤 신중히 발표하겠다"는 말로 브리핑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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