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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위대한 피자'곰팡이'에 대한 황당한 3줄 사과
    시사 2011. 7. 25. 06:30



    위대한 피자 곰팡이 관련 '블로그 게시물'

    위대한 피자 곰팡이 관련 '언론보도'

    위 블로그 게시물과 언론보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7월 20일 GS25편의점의 PB상품인 '위대한 피자'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었습니다.

    GS25편의점에서 구입 후 30분만에 곰팡이를 발견하고, 제품은 더 변질되거나 조작 의혹을 막기 위해 바로 구입한 대리점에 반품했습니다. 이것이 7월 20일 오후 7시경입니다. 당연히 곰팡이 발견 즉시 고객센터에 신고를 했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그럴일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편의점에서 환불하라. 해당부서에서 전화 줄것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전화가 한시간이 넘어도 오지 않았고, 저는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제품의 변질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7월 21일, 오전부터 제조사라고 밝힌 분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하다. 찾아뵙고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화로 이야기 하시라고 했지만 워낙 간곡해 어쩔 수 없이 그 분들을 만났습니다. 제조사측에서는 본인들이 하청업체이며 이런 사실에 대단히 죄송하다. 잘못했으니 블로그 글을 삭제해 달라며 위로금을 주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음뷰 메인에 나간 후 수만명이 본 글을 임의로 내린다는 것은 제 블로그와 저에 대한 신뢰성을 깎아내리는 행동이기 때문에 저는 "임의로 내릴 수 없다. 합의금은 됐고...다만, 정중한 사과문을 준다면 곰팡이 피자 사진 대신 사과문을 올리고 사람들에게 설명하겠다"며 사과문을 요구했습니다.

    제조사측의 사정을 고려해 저는 사과문을 받고, 사과문을 블로그 게시물과 대체하려 했습니다.

    그날 밤 11시쯤 제조사에서 사과문을 이메일로 보내왔습니다.

     
    사과문을 읽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어디에도 GS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모든것이 제조사 측의 잘못으로 종결되어 있었습니다. '구멍가게 종결자' GS25의 브랜드를 보고 PB상품을 구입한 것인데 판매는 할 수 있지만, 사과는 할 수 없다는 식입니다.


    제조사는 분명한 약자입니다. 저는 GS25라는 단어는 빠졌지만 제조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았습니다. 제조사 측에는 더 이상 어떤 책임도 묻고 싶지 않습니다. 

    사과문을 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종관계가 어떤지를 확실히 알 수있게 되었습니다. 피자를 수거한지 12시간도 안되어 제조상의 문제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추측컨데 GS25가 제조사에 모든 책임을 떠 넘기고 발을 빼려는 듯 보였습니다.


    저는 제조사측에 전화를 걸어, "GS25는 왜 빠졌는냐"며 항의했고 다시 사과문을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GS의 담당자라는 사람들이 보내온 사과문을 보고는 더욱 화가 났습니다.

    GS25에서 보내 온 사과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GS라는 거대 기업이 문서 만드는 수준이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직인도 상호도 소속도 분명하지 않습니다.또 사과하는 사람은 GS의 차장입니다. 죽어도 대표자 이름으로는 소비자에게 사과 못한다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게다가 언론에서 한 인터뷰는 더 볼 만합니다. "K씨가 과장해서 말하고 있으며, 만나주지 않고 있다. 전화가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으로 제가 GS를 괴롭히는 블랙컨슈머로 비칠 수 있는 말들을 했더군요.

    저는 직장인입니다. 근무시간 중 GS와 제조사에서 오는 수십여통의 전화를...그것도 한명이 아닌 각각의 개인의 번호로 오는 전화를 어찌 다 받을 수 있겠습니까?

    GS에서는 전화도 몇번 하지 않았지만 저와 다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통화가 되지 않는다...K씨가 과장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라며 '위대한 곰팡이 피자'에 대한 논란을 물타기 하고 있군요.

    아마 홍보팀에서 물타기를 위해 그런 어중간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제가 아니라 GS25입니다.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피자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피자에 곰팡이가 나왔으니 제발 방지를 약속하고 정중한 사과를 하라는 것 뿐인데 벌써 몇일째 그 제대로 된 사과문 하나 받지 못하는 군요. 

    이래서 대기업과 싸우면 피곤하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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