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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그 바다를 담은 '통영 굴'
    여행 2010. 1. 17. 21:21


    얼마전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에 제철인 굴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굴은 아시다시피 영양성분이 대단히 많아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굴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를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담아 봤습니다. 제일 상단의 사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굴 양식장을 보기 위해 배로 이동하는 장면입니다.


    배를 타고 십여분 나오자 굴 양식장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시원한 바다와 짭짜름한 냄새가 청정구역 한려수도에 와 있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군요.


    넓은 바다, 그것도 깨끗하기로 치면 대한민국 최고인 통영 앞바다에서 굴을 양식한 후는 어떤 처리를 거쳐 소비자에게 오는 것일까요?

    먼저 굴 가공공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굴 가공공장인데요. HACCP 인증을 받은 곳 답게 모든 것이 위생적이었습니다. 화장실 이용시에도 손으로 벨브를 만지는 일 없이 발로 물을 틀고 끕니다. 손을 그만큼 깨끗히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공장을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여기 저기 위생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고, 흰 가운착용, 모자, 그리고 장화 소독, 손 소독 거기다 에어 소독까지...정말 공장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세균이나 벌레들도 굴 가공공장에 들어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찰랑거리는 물은 소독물입니다. 혹여나 신발에 세균이 묻어 들어 올까 이렇게 소독을 합니다.


    드디어 굴 가공공장에 들어 왔습니다. 여러명의 직원들이 굴을 까고 있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흰 앞치마에 굴을 까면서 묻은 굴 껍질들이 튀어 있는데요. 굴을 까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공장 출입을 위해서는 이렇게 칸막이 문을 3번 통과해야 합니다. 1번 문을 열고 들어가 1번 문을 닫습니다. 다시 2번 문을 열고 다시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다시 2번 문을 닫고 3번문을 엽니다. 그래야 비로소 공장내부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공기 중에 벌레가 함께 들어 오는걸 방지하기 위해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죠.


    깐 굴은 껍질 부스러기 등이 묻어 있기 때문에 물로 다시 씻어 냅니다. 한번 씻는것이 아니라 여러번 씻어 내는데요. 그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또 사람이 일일이 잔해물이 없는지 검사도 합니다.



    이렇게 검사를 마친 굴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바로 얼음에 채워져 포장이 됩니다.


    또 즉석에서 굴 가공식품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갓 잡은 굴로 바로 식품을 만드니 그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겠죠.


    이제 가공공장 견학을 마치고 굴 경매장을 찾았습니다.


    하얀 박스에 굴이 가득 득어 있습니다. 이 굴들은 현장의 상인들에게 바로 경매로 넘어 갑니다.


    경매인들의 매서운 눈빛이 보이시나요? 눈치경쟁이 상당히 치열합니다.

    1월 매서운 겨울이지만, 신선한 굴을 먹을 수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굴철이 지나잖아요? 맛있는 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드셔보세요~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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