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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자전거 전용칸 타보셨나요?일상 2009. 10. 20. 22:51
자전거 전용칸 시범운행 사진
자전거 전용칸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전 뉴스 보도에서 전용칸이 생긴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제가 직접 전용칸을 눈으로 보고 탑승해 보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자전거 마니아 분들은 이제 전용칸에 자전거를 싣고 어디든 가실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자전거 전용칸이 생기기 전에는 자전거를 지하철로 운반하는 것이 불법(?) 이었습니다.
지하철 운송약관 규정상 길이 158㎝ 넘는 화물을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금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모든 지하철 노선에서 모두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말에 한해 1~4호선 앞,뒷 칸에만 자전거를 운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는 주말 일부 노선에서라도 자전거를 싣는 것이 합법(?)이 되었다는 소식은 '올레' 입니다. 그 동안은 '묵인속에 또는 눈치속'에 자전거를 싣던 것에서 벗어났으니까요.
그런데 주말에만 운행한다고 했던 자전거 전용칸을 화요일 퇴근시간에 봤습니다. 물론 퇴근시간이라고 하기엔 좀 늦은 감이 있는 저녁 9시쯤 이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인지 자전거는 단 한대도 없었습니다. 자전거 거치대에는 자전거 대신 사람들이 거치대를 의자 삼아 앉아 있었습니다.
전용칸을 처음 보는 전 전용칸이 신기해 이리저리 둘러 봤습니다. 그런데 자전거 휴대승차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살펴보니 일.공휴일에 한하여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 제가 탄 이 전동차는 뭘까요? ;; 저희 회산 주말에는 쉬는데 말이죠.실수로 딸려 나온건가???ㅋ
어찌됐든 자전거 전용칸을 여기 저기 다시 살펴 봤습니다. 우선 발레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봉같은 자전거 거치대가 있습니다. 3대 정도는 충분히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치대에 세운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안전벨트로 자전거를 묶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이 자전거를 묶는 안전벨트 입니다. 차량용 안전벨트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긴 줄을 당겨 자전거 몸통에 묶으면 됩니다.
거치대가 있는 자리는 원래 7인승 승객의자가 있던 자리인데, 이번에 개조를 통해 자전거 거치대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자전거 전용칸은 내년 4월까지는 일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반응을 보고 토요일까지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이용객이 많아 아무래도 자전거를 지하철까지 가지고 들어오기도 복잡하고 자전거 전용칸이라고 승객들이 안탈리가 없겠죠.
또 지하철 역에 많은 계단 등 자전거를 이동하는데도 편리한 시설들이 많이 설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몇몇 지하철 역에는 자전거 전동슬로프도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자전거 전용칸 시범운영
물론 자전거 전용칸이 생겼다고 자전거만 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성과 노약자 전용칸이라고 여성과 노약자만 타지는 않듯이 자전거 전용칸이라고 과연 자전거만 탈 것인가도 의문입니다.
물론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대라면 자전거 근처에 사람들이 안가겠지만, 사람이 몰리는 구간에서는 자전거 전용칸이라고 사람들이 안타지는 않겠죠.
전용칸이 확대 될지 아니면 폐지될지는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만 앞으로 자전거 전용칸의 확대를 위해선 자전거 마니아들이 더욱 신경을 쓰셔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타는 칸을 줄여 자전거를 싣는 것이니 승객들의 불만도 생길 법 하겠죠? 또 아래와 같은 분들도 없으셔야 할테고요. 저도 출근때 한번 타고간 자전거를 벌써 몇달째 집으로 가져 오지 못하고 있는데, 곧 전용칸에 싣고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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