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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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점프력의 끝은 어디?일상 2009. 10. 4. 17:10
추석을 보내기 위해 본가에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풍뎅이 혼자 집에 두고요. 충분한 식량과 식수를 한곳에 잘 마련해주고 베란다 밖에 집과 모래 등 풍뎅이의 살림살이를 모두 옮겼습니다. (그 동안 방안에 함께 두었었는데 옷이며 휴지며 게다가 전깃줄까지 물어 뜯는 통에 이제 집을 비울때면 베란다로 풍뎅이를 옮겨두고 나가게 됐습니다.) 이틀간 집을 비워둔 탓에 이녀석이 뭘 하며 지냈을까 하는 궁금증과 혹시 밥은 다 먹고 배를 곯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툴러 집에 와보니... 글쎄 자기 키의 두배는 되는 서랍장을 뛰어 올라 싱크대 위에 있지 뭡니까...그 동안 놀면서 점프력을 향상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 타고난 점프력 탓인지... 아무튼 한쪽에 있는 쓰레기 봉투도 아랫부분을 뜯어 놓고...걸려있던 수건도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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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절대로 문자보내지 마세요일상 2009. 10. 2. 01:58
"띵동~", "띵동~" 휴대전화가 쉴세 없이 메시지 도착을 알립니다. 추석을 앞둔 오늘 제가 받은 문자만 30 여통. 잠시나마 어떤 것 하나에 집중할 수가 없을 정도로 쉴세없이 메시지가 날아 들어왔습니다.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 이 세 날만 되면 지인들이 보내는 안부인사 전체문자로 하루 이틀 사이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함은 수백통의 문자로 가득차곤 합니다.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일 일지도 모르지만 매 때마다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전체문자를 받아 본 사람은 그 기분이 그닥 유쾌하지만은 않다는걸 아실겁니다.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문자에 성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만을 위해 보낸 문자가 아닌 전체문자는 아무래도 성의가 없어 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또 뻔히 나에게만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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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좋은 7가지 이유일상 2009. 9. 26. 19:50
얼마전에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받았습니다. 그 동안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싶어 이것 저것 알아 보고 비교해보다 결국 강아지 대신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양이로 결정하게 된데엔 우연히 고양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이기도 했지만, 자취남인 제가 키우기에는 강아지 보다 고양이가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아지나 고양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솔로들에게 강아지 보다 고양이가 더 좋은 7가지 이유를 알아 보겠습니다. 1. 깨끗하다 고양이가 강아지 보다 깨끗하다는 말에는 모두 동의하실 듯 합니다. 일단 배변 관계에서도 고양이는 모래위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냄새가 적고, 별도의 훈련없이도 알아서 뒷처리를 잘합니다. (모래가 아닌 바닥에 소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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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고양이 사진찍기일상 2009. 9. 24. 21:43
얼마전 팔아버렸던 카메라를 다시 구입했습니다. 사진은 이제 찍지 않겠다며 카메라를 팔아 버렸더니 풍뎅이 사진이 영 엉망이라 어쩔 수 없이 다시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기분좋게 사진찍어 줄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왔더니.... 풍뎅이에게 희생(?) 당한 휴지가 찬 바닥을 뒹굴고 있습니다. 헉. 드디어 이놈이 나를 시험하는구나...일단 두루마리 휴지를 휴지통에 묻어 줬습니다. 아직 명이 일주일은 남은 휴지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 책상위도 모두 어질러져 있습니다. 제 침대는 진작에 점령했고 오늘은 컴퓨터 책상위에까지 올라왔네요. 풍뎅이가 점점 커지면서 순발력과 점프력도 좋아지더니 드디어 금풍이었던 컴퓨터 책상도 점령했나 봅니다. 그 동안은 컴퓨터 책상은 너무 높아 올라 오지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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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만 있어도 수신료 내야한다"는 kbs에 수신료 환불 받아보니시사 2009. 9. 21. 22:20
요즘 KBS의 수신료 인상이 한창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수십년째 인상되지 않았으니 인상할때가 됐다"는 주장부터 "방만한 경영적자를 왜 수신료 인상으로 해결하려 하느냐"는 정반대의 주장이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평소 집에 TV는커녕 TV 코드조차 없는 자취남인 제가 직접 TV수신료를 환불 받아 봤습니다. 실제로 전 집에 TV가 없을 뿐더러 TV를 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휴대전화에 DMB 기능은 있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위성DMB라 KBS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수신료 환불을 받기로 했습니다. 물론 2,500원이 큰 돈은 아닙니다만 환불을 받아 보고 싶었습니다. 과연 깨끗히 환불을 해줄지 아니면 뻐팅기기를 할지 알고 싶었고 그들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슬쩍 궁금해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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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남의 고양이 키우기일상 2009. 9. 20. 11:20
얼마전 제 자취방 룸메이트로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 왔습니다. 생후 8주 정도 된 녀석인데 이제 저희집에 온지 2주가 되는군요. 이곳에 오기 전까지 이녀석의 이름은 얼룩이였습니다. ㅋㅋ 동물병원에서 이름을 얼룩이라고 지어주었더라고요. 얼룩이는 입양 되기 위해 동물병원에 위탁된 상태였고, 마침 애완동물을 구하고 있던 제게 아는 동생이 얼룩이를 소개해 줘 저희집까지 오게된거죠. 얼룩이보다 조금 더 신경써 이름을 짓는다고 지은 것이 "풍뎅이"입니다. 저희 집에 있던 풍뎅이들의 형이라는 의미에서 풍뎅이라고 지었죠. 전 참고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녀석이 이름을 닮아 가는지 풍뎅이 처럼 뚱뚱해 지고 있습니다.ㅋㅋ 풍뎅이는 제가 회사에 나가 있는 동안 하루 종일 심심하게 집에서 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