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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불닭볶음면 어디까지 먹어봤니?
    여행/맛집 2017. 2. 16. 22:23

    퇴근 도중 우연히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살펴보다 '핵불닭볶음면'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기는터라, 이거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한정판이라고 합니다. 왜 한정판인줄 모르겠습니다. 너무 매워서인지 아니면 시장 테스트 제품인지...아니면 그냥 하나의 마케팅 기법인지...


    글들을 보니 마트에는 제품이 없어서 못샀다는 말도 있더군요. 집 가는 길에 편의점이 있길래 들러봤습니다.


    왠걸, 너무 쉽게 구했네요. 가격이 아마 천원을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라면은 얼마인지 뒷면에 안나오나 봅니다.;; 예전에 정모 의원이 대선 토론에서 버스 요금을 80원이라고 했다가 욕을 엄청 먹은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대체 얼마나 매울까 기대감을 안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일단 2개를 먹을 요량으로 시키는 대로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뒷면을 살펴봤더니 매움의 정도가 신의 경지랍니다. 풋...라면이 매워봤자지...불닭볶음탕도 그리 맵다고 난리길래 먹어봤는데 면발은 뭐 그냥저냥 불닭볶음면과 비슷하더군요. 물론 볶음탕면 국물은 꽤나 맵습니다. 잠깐 딴 이야길 하자면, 볶음탕면은 솔찍히 맛이 별롭니다. 맛있게 맵다기 보다 그냥 햅사이신만 잔뜩 들어간 혀를 자극하는 맛이랄까요... 이번엔 좀 다르게 만들었겠거니 하며 물이 끓을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매운 라면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무조건 먹어보는데, 지금까지는 원조라고 할 불닭볶음면이 제일 무난히 먹을만했습니다. 풀무원에서 나온 저 칠리크랩면도 꽤 맵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매운맛이 아닌 진짜 무지막지하게 맵기만한 라면입니다. 거기다 어울리지 않게 땅콩 가루가 입맛을 다 버려놓습니다.


    라면을 투입한 뒤 5분을 끓입니다. 면은 원래 살짝 덜익어야 먹는 동안 다 익지만, 매운 라면은 면발이 흐믈흐믈해야 제 맛이죠.


    저 소스 색좀 보십셔요...얼마나 매울지...;;; 


    완성됐습니다. 역시나 볶음면처럼 김부스러기가 들었습니다. 


    먹어봤습니다. 처음 몇번은 기존 불닭볶음면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속이 쓰리고 땀이 나고 이건 라면을 먹는게 아니고 극기를 체험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뭐랄까, 그 유튜브 영국남자 영상에 보면 매운 라면 먹고 놀라는 외국인들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치즈2장을 넣었습니다. 치즈가 매운맛을 조금 잡아주긴 하는데 그래도 맵기는 마찬가집니다. 흠...


    또 이 라면을 살 것인가를 묻는다면 전 "안산다" 너무 과하게 맵다. 제 입맛엔 불닭면이 딱 적당한 매운맛이다. 이렇게 말하렵니다. 


    아직도 속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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