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2달 사용기] 지웰 G-BOT, 다 좋은데 단점이...

국내 중소기업 지웰이 중국 OEM을 통해 만든 제품입니다.

처음엔 중국산 인줄 알 정도였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훌륭합니다. 무상 AS도 1년이나 되기 때문에 최소 1년간은 탈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음이 있습니다. 일반 가정용 청소기 소음보다 조금 약한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 카페트, 문턱 등은 넘지 못합니다. 문턱은 높은 것은 피해 가지만, 어중간한 높이에는 가끔 걸리기도 합니다. 카페트 역시 걸립니다. 이때는 생수통 등으로 장애물 표시를 해두면 됩니다. 왠만한 장애물이 나타나면 센서가 감지해 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몇번 시도하다 후진해 피해가기도 합니다.

◇가격대비 만족도 ★★★★★ ◇청소기능 ★★★★☆ ◇소음 ★★★☆☆

집을 자주 비우는터라 청소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로봇청소기 한 대 사야지 하면서 늘 비싼 가격에 고민만 했었죠. 그러다 우연히 저렴한 로봇청소기를 보게 됐습니다.

보통 대기업 브랜드 로봇청소기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30만원대 이상 이더군요. 최신 제품들은 100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물론 대기업의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제품이 더 좋겠습니다만은, 로봇청소기를 처음 사용해보는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일단 저렴한 제품을 테스트겸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아직 비싼 로봇청소기들도 사람이 청소하는 것처럼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죠.

대략 10만원을 주고 제품을 샀습니다. 처음엔 듣도보도 못한 제품이라 사실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제품. 원래 중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꽤 안좋았었는데 최근에 샤오미로 이런 편견을 지웠습니다. 또 가격이 워낙 저렴해 실패해도 큰 부담이 없어 일단 구입했습니다.(알고보니 중국제품이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네요. OEM으로 만들었답니다. 지웰이라는 회사 제품이네요)

박스는 좀 촌스럽죠, 그래도 뭐 내용물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습니다. 개봉했습니다.

엥, 이거 너무 간단한데요. 그냥 청소기와 어답터, 그리고 구석 청소가 가능한 사이드브러쉬 2개가 들어 있습니다. 1개만 장착되고 나머지는 여분입니다.  그리고 1장 짜리 사용설명서. 설명서에 보니 최초 사용전 12시간 정도 충전을 하라고 합니다. 물론 이후부터는 3시간 충전 후 최대 9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네요. 

먼지 필터가 따로 없습니다. 그냥 뚜껑을 열고 모아진 먼지를 버리는 거네요. 필터가 없어서 먼지가 외부로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눈에는 일단 보이지 않습니다.

 왼쪽 나사 2개 있는 곳이 배터리고, 오른쪽 하얀 부분은 브러쉬 연결구 입니다. 뚜껑 때문에 보이지는 않는데, 뚜껑 뒤에 ㅡ 자형 솔브러쉬가 있습니다. 진공흡입 방식이 아니라 솔로 먼지를 쓸어 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솔을 끼우고 사용해 봤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그냥 전원버튼 누르고, 위에 10분, 20분, MAX(90분)버튼 중 아무것이나 누르면 혼자 왔다 갔다 합니다. 앞쪽에 3면 센서가 있어서 장애물은 잘 피하네요.

다만, 카페트가 있으면 걸립니다. 그래서 청소할때 카페트 앞쪽에 생수병 같은걸로 장애물 표시를 해뒀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혀 걸리지 않고 문제 없이 청소가 됩니다. 최신 고가 제품들은 지그제그 청소 등이 있지만 이 제품은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10분 동안 그저 당구공 처럼 장애물이 나타나면 튕겨져 나가면서 여기저기 청소 합니다. 폭이 70센티 정도 되는 침대 구석도 들어갔다가 잘 빠져나오더군요.

이렇게 청소를 하니 왠만한 방은 깔끔히 청소가 됩니다. 사진은 지저분해 올리지 않았지만 먼지가 꽤나 모입니다. 청소 기능은 만족입니다.

다만, 소음이 좀 큽니다. 광고에는 아이가 자는 동안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쓰여있던데, 그건 좀 아닌듯 하고요. 일반 가정용 청소기 소리보다 조금 더 적은 수준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격대비 성능은 꽤나 괜찮은 제품입니다. 게다가 1년 무상 AS까지 된다니 최소 1년은 쓸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