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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기] MPGIO 그루펜, 구입하지 말아야 할 이유 5가지.
    I T 2015. 4. 5. 21:33


    MPGIO 그루펜/☆☆☆★(별점1개)


    요즘 전자식 필기가 인기죠. 특히 필기가 많은 회사원이나 학생들 사이엔 전자필기구는 없어선 안될 아주 중요한 아이템이 됐습니다.


    저 역시 필기가 많다보니 종이에 쓴 글을 디지털화하고 싶단 생각을 많이했었습니다. 그래서 눈여겨본 것이 지난해에 나온 네오랩컨버전스의 neo1이 었습니다. 2년전쯤 직접 해당 회사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이 제품에 큰 관심을 가졌었는데, neo1 역시 전자인식이 가능한 별도 구매노트에서만 작동한다는 단점이 있어 포기했었습니다. 매번 전자눈금이 그어진 노트를 구입하는것도 일이죠.


    그러던차에 우연히 소셜커머스에서 그루펜 할인 판매를 보게 됐습니다. 이 제품은 당시 인터넷 최저가가 10만원 가량되었는데요. 커머스에선 8만9천원에 행사를 하는겁니다. 1~2만원 저렴한 것이라 일단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어떤 종이에서도 디지털화가 가능하다는 말을 믿고 덥썩 제품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볼펜심2개와 케이스, 충전 케이블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체, 그리고 인식기가 달려왔습니다. 볼펜심은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해 리필도 쉽다고 했습니다.

    처음 제품을 받고는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사용방법이 적힌 사용설명서가 있긴한데 충실하진 못합니다. 게다가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다운받으려 하는데 애플 앱스토어에선 제품앱을 다운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결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 앱을 다운했습니다.

    처음 제품을 보면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에 볼펜심을 밀어 넣으면 됩니다. 손으로 밀어 넣었기에 빠지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오히려 손으로 다시 빼기가 어려워 볼펜심 제거 집게가 제품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앱을 실행하고 글만 써보면 됩니다.

    처음 도착한 제품에 배터리가 없어 충전을 시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충전단자가 미니5핀입니다. 여기서 좀 당황합니다. 요즘 휴대전화나 거의 왠만한 충전기능은 마이크로5핀으로 되어 있는데 말이죠. 번거롭게 충전을 위해 별도로 미니핀을 챙겨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 더 아이러니 한건 볼펜말고 리더기는 또 마이크로5핀입니다. 그래서 케이블 선이 한가닥에 2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충전을 하려면 이렇게 두개를 하나의 USB에 꼽아 충전하면 됩니다.

    제품의 외관이나 구성품을 살펴보고 충전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테스트 해봤는데요.

    아...작동법을 보니 참 실망스럽습니다. 어느 종이에나 작성해도 모두 인식이 된다는 제품 설명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 위에 보이는 리더기를 항상 그 종이 가장 윗쪽에 올려두어야 합니다. 중심도 잘 잡아줘야 하구요.

    그러니까 큰 공책에서는 이용이 가능해도 수첩 등에선 전혀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저 리더기를 최소 5CM정도는 띄어야 제품이 인식이 됩니다. 이렇게해도 사각지역이 있기 때문에 종이 그대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또 리더기를 공책 윗쪽에 올려두었다고 해서 무조건 인식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종이와 펜이 만나는 위치의 높이와 리더기가 놓인 위치가 같아야 합니다. 거의 이건 뭐 외부에선 사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작은 수첩을 사용하는 저 같은 경우는 무용지물이더군요. 그렇다고 A사이즈 공책을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인식이 그리 매끄럽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하나 장점은 있더군요. 사무실 책상이나 집에서 종이노트를 펼쳐놓고 그림을 그릴경우는 나름 이용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필기용으로는 100점 만점에 30점을 주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집에서, 또는 사무실에서 그림을 그리실 분은 구입을 하셔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글을 꾸준히 쓴다든지 작은 노트를 주로 사용하시는 분, 또는 두꺼운 다이어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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