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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전능' 옴니아...알고 보니 저지저능(低知低能)?
    I T 2009. 2. 27. 23:40
    지난달 30일 전지전능하다는 옴니아를 구입했다. 무려 98만원이다.

    왠만한 노트북도 100만원이면 구입 할 수 있는 요즘이기에 옴니아의 가격은 결코 싸지 않았다.

    박스를 개봉하자 햅틱보다 조금 넓은 액정을 가진 본체가 나왔다. 집에 오자 마자 옴니아 카페에 들어가 프로그램들을 검색했다. 옴니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 할 수 있다는 것이었기에 프로그램 부터 찾아 깔았다.
     
    일단 옴니아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했기에 그간 해외에 있는 친구와 통화하던 스카이프를 설치 했다. 스카이프 설치 후 무선랜을 이용해 영국친구와 핸드폰을 이용해 통화를 했다. 사운드가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그럭 저럭 쓸만하다.

    이어 메이트온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컴퓨터의 네이트온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언제나 네이트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게다가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인터넷으로 실시간 뉴스와 필요한 정보를 검색 할 수 있었기에 나에게는 더 없이 좋았다.

    또 전화상으로 업무를 많이 보다 보니 전화통화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기도 벅찼던 차에 옴니아에는 자동으로 전화내용을 녹음해 주는 프로그램도 설치할 수 있었다. 비토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메모리 한계가 있어 무한정 음성을 녹음 할 수는 없지만 몇달은 너끈히 버틸 수 있는 용량을 옴니아는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환상은 잠시 뿐이었다.

    옴니아의 카메라에 있는 GPS는 작동하지 않았고(이건 나중에 안 것이지만 서비스센터에서 패치를 하면 된다고 한다), 문자가 오고 나서는 먹통이 되버렸다. 이런 일 때문에 물건을 받고 2틀 후 교품을 요구했고 대리점은 순순히 교품을 해주었다.

    그런데 대리점이 교품을 해주겠다는 핸드폰이 이중씰이었다. 분명 누군가 스티커를 뜯었다 다시 붙였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양 모서리에 있는 스티커가 없었다. 새 제품에는 분명 부착되어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일단 제품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다른 물건이 없었고 이전 옴니아에도 이상이 있어 일단 물건을 바꿔나왔다. 그런데 나오자 마자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고 문자를 확인하려던 차에 핸드폰이 또 먹통이 되어 버렸다. 바로 대리점으로 달려가 먹통 내용을 보여주고 교품을 요구했다.

    대리점도 이중씰과 스티커가 떨어져 있는 제품이었고 눈 앞에서 물건에 이상이 있으니 순순히 교품을 해주겠다고 했다. 구입 후 14일 이전에는 교품과 환불까지 가능했다. 또 알아 두어야 할 것은 SK의 경우 14일 이전에 교품을 하면 다시 교품기간이 14동안 늘어 나게 된다. 이는 KTF와 다른 점이니 SK가입자는 잘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이런 점을 적극 이용해 결국 물건을 바꿨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중씰이었고 역시 스티커도 없었다. 박스를 뜯자 마자 사람이 만졌던 지문이 덕지 덕지 묻어 있기 까지 했다.

    그런데 폰이 또 말썽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카메라 GPS는 안되고 번호 터치 불량에 티유 위성까지 오류가 난다. 대리점에 자꾸 물건을 바꿔 달라는 말을 하기도 그래서 삼성 서비스 센터를 먼저 찾았다.

    역시 서비스 센터 직원도 불량임을 인정한다. 교품하시란다. 자기들도 수리를 하려면 부품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부품이 없단다.

    그런데 이렇게 3개의 옴니아를 사용하는 동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옴니아는 11월초에 나왔는데 지금까지 내가 받은 물건이 모두 11월 제품이었던 것이다. 카페를 통해 수소문 해도 모두 11월 제품 뿐이다.

    삼성이 옴니아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만큼 말이다. 또 대리점들은 물건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걸 봐서도 이런 정황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옴니아 잘 써야 겠지만 정말 오류가 많고 고장도 많은 핸드폰이다...조금 더 써보면 정말 전지전능인지 저지저능인지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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