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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에, 동물학대범이 살다니...
    기사/연예 2010. 1. 17. 20:59


    즐거운 일요일 아침, 간만에 여유있는 휴일이라 TV를 켰습니다. 동물농장이란 SBS프로그램이 하더군요.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닥 구미가 땡기는 프로그램이 없어 TV를 켜놓았습니다. 그런데 눈에 낮익은 곳이 방송에 나왔습니다. 가끔 놀러갔던 친구네 동네였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니 이곳에서 동물이 학대를 당해 버려지는 사건이 벌써 4번째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물의 학대 수준이 일제시대 순사들의 고문수준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면 동물의 입주변과 배주변을 라이터로 지지거나, 발톱을 뽑았고 더 충격적인건 커터칼심을 먹이기도 했던 겁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끔직한 내용을 봐서 좀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내가 자주 가던 동네. 지난주에도 지나갔었던 그 동네에서 그런일이 일어 나고 있었다는게 더 끔찍했습니다. 

    게다가  촬영팀이 학대범을 찾아가 죄를 추궁하자 오리발을 내미는 모습은 정말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제작진의 끈질긴 탐문 끝에 경찰에 고발조치가 되었고, 수사과정에서의 진술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잔인한 내용은 적지 않는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학대범은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곧 기소가 되겠지요. 방송에서는 조사 후 귀가하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중범죄가 아니기에 당연히 구속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를 해도 최고가 벌금 50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동물학대혐의로 벌금을 낸 사람 중 최고액이 50만원이라네요.

     결국 오늘 TV에 나왔던 사람도 최고 50만원의 돈만 낸다면 별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지속적으로 반복한 사람에게 50만원의 벌금형이라...우리나라가 아직 동물학대범들이 살만한 나라인가 봅니다. 종종 또 그 일이 일어났던 동네를 가게 될 텐데요. 갈때마다 오늘 본 방송 내용과 학대범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아니, 학대범은 벌금만 낸 후 그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어쩌면 저와 마주칠지도...끔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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