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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 유해성 실험, 아이코스 실험 아니다
    기사 2017. 10. 22. 14:21


    최근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한창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을 두고 터져나오는 이슈들인데요.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금까지 일반 담배보다 세금이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이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하기 때문에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논리로 세금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세금 인상 전후에는 이에 대한 논리를 뒷받침하는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됩니다.



    전자담배 유해성이라는 논리를 확대하기 위함이죠. 세금 인상은 언제나 애연가들의 반발을 부르기 때문에 "궐련식 전자담배도 해롭기 때문에 너희들의 건강을 해친다. 일반담배와 다르지 않아 세금을 올리는게 맞다"는 거죠.


    그럼 오늘 한국 언론을 뒤덥고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팀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 비흡연자 등 44명의 타액과 호흡기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살펴볼까요. 먼저, 이 실험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세금 인상 논란을 겪고 있는 궐련식 전자담배가 아닙니다. 이전 유행했던 액상식 전자담배에 대한 실험일 뿐이죠.


    그런도 궐련식 전자담배에 관한 실험처럼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액상식 전자담배에 관한 실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나 글로의 경우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실험결과 역시 없습니다. 판매국가 역시 전 세계가 아닌 일부 국가에 시판됐을 뿐이라 인종, 기간 등을 면밀히 관찰한 실험은 없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 일반담배 처럼 해롭다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습니다. 


    이런점 때문에 궐련식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을 두고 명확한 실험 결과 없이 일반담배로 취급한다는 논란이 있었죠. 어찌되었든, 국회는 세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세금 인상은 정부로서는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심지어 담배세 인상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대중은 흡연에 대한 혐오감이 있으니 반발도 적습니다.


    오늘 알려진 미국의 전자담배 실험 결과는 이렇습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 모두 타액에서 산화 스트레스 및 폐 질환관련 방어기제의 활성화를 보여주는 생체지표가 증가했다. 또  '뮤신5AC'를 비롯한 점액성분도 동일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독특한 면역 반응 유발체가 전자담배 흡연자에게서 발견됐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어쩌면 일반담배보다 더 해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이 실험 결과는 아이코스나 글로처럼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실험은 아닙니다. 심지어 연구팀마저 이번 실험에 해당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을 강조하기 보다 논란의 여지를 남깁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나온 지 오래 되지 않아 유해성 연구도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일반담배에 비해 '더 안전한지' 여부를 놓고 혼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로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추가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인상과 관련해 이 같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금이 담배에 더해져 판매가가 인상될때까지 이런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세금 인상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이번 실험 역시 유해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는 하지만 실험 인원이 50명도 안된다는 점,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실험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필터가 없기 때문에 궐련식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나 글로처럼 필터가 있는 담배와의 직접적 비교도 적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이 같은 논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실험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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