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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용팝 일베충 논란, 불편한 이유
    기사/연예 2013. 8. 21. 12:34




    걸 그룹 크레용팝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기세입니다.


    최근 옥션 모델로 발탁됐던 크레용팝이 네티즌들의 성화에 못 이겨 광고가 중단된데 이어, 삼성전자는 뮤직 페스티벌 '2013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 리부트 더 스트리트' 게스트로 크레용팝을 초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크레용팝이 네티즌들의 미움을 받게 된 건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네티즌들은 크레용팝을 '일베충'(일베 회원을 벌레에 비유하는 말)으로 낙인찍습니다. 물론 '노무 노무'라는 용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뒤에도 크레용팝은 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사용해 스스로 논란을 자초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SNS 사용으로 문제가 됐다면, 단어 선택에 대한 고민을 했거나 더 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도록 주의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크레용팝은 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또 이때문에 비판이 더욱 커진 면도 있습니다.


    일베는 저 역시 수차례 기사를 통해 비판한 바 있지만, 욕설이나 반말, 조롱, 여성비하, 지역감정 조장 글 등이 주를 이룹니다. 이 글들 중에는 정보통신망 보호법, 형법 등 현행법을 위반한 내용의 글도 다수 발견됩니다. 물론 필터링을 한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의 짓이라거나 전라도를 비하하는 표현 등으로 언론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탓에 일부 연예인들은 일베 용어를 무심코 사용하다 비판을 받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크레용팝 논란의 핵심 역시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이 용어의 의미를 알고 사용했는지, 어떤 의도를 가졌었는지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다만, 크레용팝 소속사 사장이 일베 등 다수의 커뮤니티에 가입했다는 내용 정도만 확인됐습니다. 크레용팝 사장이 일베 회원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한 단어 역시 일베와 같은 의도를 가졌을 거라는 추측 뿐입니다.


    걸 그룹이란 특수성을 가진 연예인이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또는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알리기 위해 소위 '일망 아웃'을 했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크레용팝이 일베를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을 펼쳤다고도 주장하지만, 모두 추측일 뿐 어느 것도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일베는 걸 그룹이 노이즈마케팅 이슈로 택하기는 너무 위험부담이 큰 존재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들 때문에 크레용팝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집단행동을 하기 전 과연 이들이 대통령 비하를 목적으로 그 같은 단어를 사용했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속사 대표는 물론 크레용팝 역시 사용한 용어의 의미를 몰랐다며 사과한 바 있어 고의적인 용어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일베 회원으로 의심된다.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 하나로 집단행동을 통한 실력행사는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일베를 옹호하는 기사에는 '일베충'으로, 일베를 비판하는 기사에는 '오유충'으로 몰아붙이는 일부 네티즌들이 이번엔 저에게 어느쪽 '충'자를 붙여줄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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