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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통 수원정육점] 20년지기 친구가 운영하는 수원 정육점
    일상 2014. 5. 18. 11:21

    집으로 가는길에, 수원 영통구를 지나다 친구가 운영하는 정육점이 생각났습니다. 

    미리 연락을 안하고 그냥 저녁이나 먹자며 들렀는데...왠걸...저녁은 고사하고 차 한잔 먹지도 못했네요.


    이유인 즉, 제가 도착하니 정육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정육점에 왠 사람이 줄을 섰는가 싶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고기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더군요. 대략 십여명은 되는듯 싶었습니다.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는지라, 이런 일이 흔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저에게만은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 한가해진 틈에 친구와 대화를 나눴는데, 고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점심은 물론이고 저녁도 못먹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잠시 가 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사실 이야기도 많이 못하고 나왔습니다. 


    미안했는지, 집에서 먹으라며 삼겹살과 한우를 집어줍니다. 장사나 잘하라며 계산하겠다고 했지만, 안받네요. 결국 실랑이 끝에 삼겹살 값만이라도 주고 나왔습니다. 20년지기 친구가 주는 한우는 먹어도 되겠지하며 삼겹살과 한우고기를 받아나왔습니다.

     

    집에 도착해 친구가 싸준 삼겹살과 1++(투플러스) 한우 등심을 꺼냈습니다. 고마움에 친구가 운영하는 영통 수원정육점을 어떻게 알릴까 하다가 블로그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이 이 믿을만한 친구녀석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맛있는 고기를 사가길 기대하며 글을 올려봅니다. 



    자~ 사진으로 한번 보시면, 투플 한우라 그런지 마블링이 아주 적적히 끼어있습니다. 마블링의 맛이 곧 고기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마블링이 적절히 만들어 져 있을 수록 쇠고기의 등급이 올라갑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도 농림축산부에 출입한  경험이 2년가량 되기에 일반인들보다는 고기질은 조금 더 안다면 압니다. 가짜 한우 단속도 많이 따라다녀봤고요. 단언컨데, 영통 수원정육점 고기는 확실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국내 쇠고기 등급은 최고급인 1++, 1+,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떤 식당에 가면 '1등급 쇠고기만 판매'합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만, 사실 1등급이 최고급은 아닙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1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참고로 돼지 등급제도 곧 시행한다고 했었는데, 아직 시행전 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친구가 준 쇠고기의 이력정보도 조회해봤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지금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력조회 서비스를 내놨죠. 아마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는 모바일 이력조회 앱은 제 아이디어가 시초가 되어 만들어진 앱입니다.  아직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도 할겸~ 이력을 조회해 봤더니, 역시 1++등급이고, 고필순씨가 전남에서 키워온 거세 한우로 조회됐습니다. 장성축산농협에서 도축해 출하한 고기니 더욱 확실하겠습니다.




    다음은 삼겹살, 친구가 자신이 운영하는 영통 수원정육점의 절반 이상이 삼겹살 판매라고 하네요. 이날도 오후 7시쯤인데도 삼겹살이 거의 다 팔려서 마지막 고기라며 삼겹살을 내놓았습니다. 거기다 파까지 서비스로 내놓고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 아닌가 합니다. 


    불판을 꺼내 먼저 등심을 구웠습니다. 마블링 기름이 빠지면서 살코기가 불판에 들러붙지 않는 역할을 합니다. 살코기만 있으면 고기가 판에 들러붙지요. 그래서 적절한 마블링은 고기 맛을 더욱 좋게 합니다.



    어느정도 고기가 익었습니다. 가위로 잘 자른뒤, 친구가 챙겨준 간장소스에 고기를 듬뿍찍었습니다. 전 원래 고기는 쌈장이나 소금만 먹는데 맛있다며 챙겨준 소스에 찍어먹어보니 확실히 색다른 맛이 나는군요. 깔끔했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죠? ㅎㅎ


    전 사실 쇠고기도 좋긴하지만, 술 안주로는 삼겹살이 딱이더라구요 ㅎㅎ 삼겹살과 한우를 한번에 먹는 방법으로 전 식판을 선택했습니다. 예쁜 그릇도 많기한데, 사실 기름기가 묻으면 설겆이 하기 귀찮아서리..ㅋㅋ 자 이제 맛있게 구워졌으니. 먹는일만 남았습니다.


    좌삼겹, 우한우를 배치하고 김치와 간장고추를 좌후방에. 중립을 지키는 정가운데는 친구가 챙겨준 간장소스가 위치했습니다. 우후방엔 즐겨먹던 고기전용 쌈장이 출격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지난주 서산에서 들고온 한산소곡주를 한잔 챙긴 뒤~ 먹으면 끝. 이라고 생각하고 먹다가 일어나보니 아침 10시네요 ㅋㅋㅋ


    빨리 어제 먹던 삼겹살을 또 먹어야겠습니다. 한우는 집중공격으로 다먹어 전사했으니 오늘은 겹살군을 집중공격하겠습니다.


    아참, 중요한 정보를 빼먹을뻔 했습니다. 이 맛있는 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친구네 정육점 정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수원 정육점. 전화번호는 031-205-5578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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