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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보다 못한 ‘한식재단 8억 홈페이지’…하루 방문자 500명↓
    기사 2012. 10. 26. 14:42

     

     

    ◇ 홈페이지만 8억…“방문자는 하루 500명도 안 돼”

    4년간 769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도 구체적 성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식세계화 사업의 방만한 경영 실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지난 5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플래그십 한식당 사업 예산 중 8억원을 전용해 홈페이지를 제작했다는 질타를 받은 바 있는 한식재단 홈페이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방문자가 거의 없는 ‘유령 사이트’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NS 홍보 사업은 과도하게 큰 비용을 책정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식재단 홈페이지는 지난 8월 신규제작돼 운영되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게시물당 조회 수가 평균 100회 미만에 불과하고 영문·일본어 등 5개 외국어 사이트는 이보다 적은 10회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또 홈페이지는 기본적인 유지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게시물의 사진은 오류를 의미하는 ‘엑박(엑스박스)’으로 표시돼 있기도 했다.

     

    사이트 순위를 분석하는 랭키닷컴에 따르면 한식재단 홈페이지는 23일 기준국내 웹사이트 중 1만579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요리 블로그보다 순위가 낮은 것으로 분야 점유율 역시 0.23%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하루 방문자는 평균 500명 이하로 사이트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준이다.

     

    ◇ 트위터·페이스북 운영에 2억5000만원…“페이스북 활동자는 고작 28명”

     

    한식재단은 홈페이지 신규 개설과 함께 온라인 홍보를 위해 2억5000만원을 들여 재단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운영해 오고 있지만 현재 트위터 팔로워는 1만4000명으로 몇 년간 운영한 결과치고는 궁색한 수치다. 또 트위터의 경우 팔로워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소위 ‘맞팔 사이트’를 이용해 팔로우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나 한식에 대한 타깃 마케팅보다 트위터 팔로우 숫자 늘리기에만 연연한 것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SNS의 가장 큰 특성인 확산력도 찾아볼 수 없다. 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한식 홍보 메시지를 수시로 작성하고 있지만, 이 같은 메시지가 RT(재전송)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트위터 운영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좋아요)도 5700명에 불과하며 이중 실제 활동자는 28명으로 극히 적어 수 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사업이 맞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이런 온라인 홍보의 총제적 부실 수준에도 한식재단은 올해 또다시 SNS운영에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예산을 편성해 대행사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정부부처 SNS를 운영하고 있는 한 직원은 “한식재단 SNS 수준은 1년간 2억5000만원이나 들였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현재 우리 기관에서는 직원 1명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지만 재단보다 몇 배나 팔로워가 많고 활성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식재단 관계자는 “홈페이지는 아직 홍보가 덜됐기 때문에 방문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더 홍보를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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