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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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새 뉴스 정책은 ‘사다리 걷어차기’I T 2015. 5. 28. 13:41
5월 28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포털 뉴스 제휴 서비스에 대한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두 회사는 뉴스 편집과 제휴에 대한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요. 이번 제휴 방식 변경을 통해 “언론사 스스로 정하고, 스스로 포털에 제공할 매체를 선정하라”는 ‘이이제이’ 전략을 폈습니다. 즉, 언론 유관기관들에게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을 요구했고, 이들이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구성, 포털에 노출되는 매체를 선별한다는 겁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뉴스 제휴 논란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언론사들의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듯합니다. 이날 양사가 발표한 대책을 살펴보면, 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의 뉴스 제휴 보도자료 : 네이버-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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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북 불허로 본 '신문의 종말' 예고편시사 2015. 5. 21. 13:13
신문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20일 일어났습니다. 다름아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방문 취소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취소가 아니라 북한의 방북 불허 통지였습니다. 반 총장은 오늘인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예정하고 있었고 신문들은 모두 이를 1면에 보도했습니다. 어떤 신문은 1면 톱 기사로, 어떤 신문은 1면 박스기사로 반 총장의 개성 방문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20일 오전, 돌연 북한이 반 총장에 대한 방북을 불허합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으니 이미 이날 아침 조간 신문들은 각 가정과 가판대, 기업에 배달이 완료된 시각이죠. 아마도 가정이나 회사에서 조간 신문을 본 독자들은 "반 총장이 곧 개성을 가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겁니다. 사람들을 만나 "반 총장, 내일 개성간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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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함정'에 빠진 기자들, 그리고 신문의 '추락'시사 2015. 5. 18. 17:52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 신문은 정보의 바다였습니다. 매일 아침 집에 도착하는 신문을 통해 그날의 이슈를 확인하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기자들은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엠바고라는 이름으로 기사를 묶어두기도 했었습니다. 또 기사가 많다는 이유로 오늘 나온 소식을 하루 뒤나 일주일 뒤로 미뤄두기도 했답니다. 물론 직접 경험담은 아닙니다. 모두 수 십년 이 바닥에서 일한 선배들의 이야기입니다. 기자들은 '기자단'이란 집단을 만들어 취재를 이어가고, 기자단에 가입하지 못한 언론사는 각종 행사나 간담회에 배제되기도 합니다. 소위 기득권을 가진 주요매체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이 기자단이고 이에 가입하고자 하는 언론사들은 자신들 스스로 규정을 만들어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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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30일 주요매체 1면<재보선 여당 압승>시사 2015. 4. 30. 10:35
30일자 주요매체 1면. 29일 치러진 재보선 결과를 각 신문들은 1면 톱기사로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제목들은 각양각색인데요. 선거결과를 새정연의 패배로 표현한 신문이 있는 반면 보수매체들은 문재인 당대표의 패배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조선은 '문재인 전패'라는 짧은 제목으로 야당 패배감을 극대화 시켰고, 중앙은 '0대4 참패...위기의 문재인', 동아는 '광주도 등돌렸다...야4곳 전패'라는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중앙과 동아는 제목에 스코어를 사용해 새정연의 참패를 표현했습니다.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문 대표 대신 새정연 또는 야당참패로 표현했습니다. 한국 역시 새정치전패라는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반면 세계는 3:0:1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다 정확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국민은 스코어와 문재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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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출시보다 못한 나로호 발사?I T 2010. 6. 9. 08:04
나로호가 발사되는 9일 우리 신문들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도했을까요? 당연히 나로호 관련 기사거나 아니면 남북관계, 아니면 선거와 관련된 기사쯤으로 생각하신다면 잘못 생각하신겁니다. 오늘 17개 일간지 중 15개지 1면은 아이폰과 갤럭시S의 대결 구도를 그린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겨레와 경향만 4대강 등 정치적 이슈가 1면을 차지했네요. 갤럭시S가 무섭다더니 정말 무서운 놈이군요...지난 2일 선거 당일에도 선거를 알리는 뉴스보다 천안함을 다뤘는데...오늘은 나로호 발사 보다 핸드폰 대립 구도라...ㅎㅎ 왠지 씁씁한 이유는 뭘까요.... 잘 보셔야 합니다. 1면 보도만 같은게 아니라 사진들도 거의 비슷합니다. 흡사 어디 보도자료를 받아쓴 듯한 느낌도 있고요...아무튼 아이폰4 출시와 갤럭시S의 출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