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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 KT‘방긋’ SKT‘눈물’

김기자의 나불나불 2013. 9. 11. 16:20


애플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5S가 국내 LTE-A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광대역LTE 서비스를 준비중인 KT는 수혜자로 떠오른 반면, SK텔레콤은 심각한 서비스차질로 대규모 고객이탈이 예상된다.


이는 KT는 이달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제공할 예정인데 반해, SK텔레콤은 빨라야 올해 말이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5S가 LTE-A 를 지원하지 않는 탓에 SK텔레콤은 당분간 아이폰5S를 LTE용으로만 영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뒤늦게 광대역 LTE를 시작한다 해도 KT보다 음영지역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보조주파수를 사용한다는 점 또한 아이폰 마니아들이 SK텔레콤을 이탈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모든 마케팅 초점과 투자를 LTE-A에 맞춰왔던 SK텔레콤 입장에서 아이폰5S가 LTE-A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날벼락’이나 같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아이폰5S 등 신규 애플 제품으로 기기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SK텔레콤 아이폰4·4S 사용자는 80만~100만 명 수준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SK텔레콤을 떠나 KT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8월부터 휴대폰 가입비가 40% 인하돼, 번호이동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 SK텔레콤을 떠나는 소비자는 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5S의 경우 사양이 정확히 공개된 것이 아니고, 또 국내에 언제 출시될지도 모른다”면서 “출시되더라도 그때쯤이면 우리도 광대역LTE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광대역LTE를 진행하더라도, 주력 주파수가 아니기 때문에 음영지역이 많아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