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에게 블로그 뉴스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자신이 열심히 쓴 블로그 글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기분이 참 허탈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신날땐 자신의 글 조회수가 팍팍 올라가거나, 추천수가 공중부양을 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추천인 중에 한명이 장관이라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김혜수가 이대나온 여자라면, 전 장관에게 추천받은 블로거 입니다.ㅋ
제가 장관의 추천을 받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달 30일 농식품부 장태평 장관과 농업인들의 연합 봉사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성남 소망재활원을 찾았습니다.
전 장관과 차관이 봉사활동을 나섰다는 것보다 농업인들이 도시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였다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했고, 기사의 포커스도 장.차관이 아닌 농업인들에게 맞추어 진행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재활원에 도착 후 간단한 주의점과 재활원 소개 등을 받고 곧바로 봉사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장관과 차관은 지하 1층에서 원생들의 이불 등을 빨았고, 농업인들은 1층에서 옷 빨래와 방청소 등을 맡았습니다.
전 지상 1층과 지하 1층을 오가며 취재를 했습니다. 어느정도 취재가 마무리 되어 1층 마당에서 쉬고 있을 무렵, 지하에서 빨래를 마친 장관이 원생들에게 나누어 줄 떡볶이를 준비하기 위해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장관은 저에게 "사진 다 찍었어요?"라며 먼저 인사를 건냈고, 제가 "네"라고 짧게 대답하자 "왜 찍기만 하고 난 안보여줘~"라고 농담을 건냈습니다.
이에 "장관님, 블로그에 사진이랑 글 올리는데 안오시나봐요~ 오셔서 추천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장관은 "아냐~~가끔씩 들어가서 글 보고 있어요"라며 떡볶이를 하기 위해 불판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 후 이틀 정도가 지난 오늘 장관의 '새벽정담(http://taepyong.tistory.com/ )' 블로그에 글을 구경하러 들어갔더니 봉사활동과 관련된 포스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장태평 장관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네티즌의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 주기도 해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작성한 글을 누가 추천했는지 보려고 로그인해 추천자를 살펴 보던 중 '깜놀'할 만한 아이디가 보였습니다.
"태평짱"이라는 아이디가 제 글을 추천 한 것입니다. 태평짱은 장태평 장관의 닉네임입니다. 장관이 정말 제가 쓴 글에 추천버튼을 누른 겁니다.
와~~~정말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추천을 해줬습니다. 물론 글을 쓰고 이틀정도가 지났지만 정말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장관에게까지 추천을 받게 되니 영광입니다. ㅎㅎㅎ 생각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제 장관의 추천을 받았으니 대통령 추천만 받을 일이 남았나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