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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본 세계] 메르스 한 달, 걱정→불신→공포로 전환
    기사 2015. 6. 22. 10:29

    [빅데이터로 본 세계] 메르스 한 달, 걱정→불신→공포로 전환

    온라인 빅데이터 156만 건 분석 결과



    메르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국민은 초기 ‘걱정’ 단계를 거쳐 정부에 대한 ‘불신’, 그리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감염 우려’로 심리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가 ㈜와이즈넛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버즈인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 확진자 발생 한 달째인 19일까지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 추출한 빅데이터 156만 5118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메르스와 관련한 버즈(언급)는 전체 118건으로 언론 기사 185건보다 적었다. 하지만 21일부터는 대중이 생산한 버즈량이 언론 기사 618건보다 많은 670건으로 증가했다. 언론이 메르스 확진자에 대한 보도 비중을 늘리면서 대중 역시 메르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둘째 주인 5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는 메르스 발생 병원에 대한 정부의 비공개 방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주를 이뤘다. 특히 SNS를 통해 메르스 접촉 병원 리스트가 확산되면서 병원(8137건)이 6위에 올랐다. 또 마스크(6420건)가 9위에 올라 시민들이 사태 초기 정부 발표를 믿고 지켜보던 ‘관망자’에서 메르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적극적 행동자’로 변모했음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접촉(5408건), 기침(4647건), 조심(4242건), 호흡곤란(3984건), 걱정(3628건) 등의 키워드가 나타나면서 메르스 감염을 두려워하는 여론이 급격히 형성됐다.


    정부가 서울삼성병원 등 환자 발생 및 경유병원 이름을 공개한 셋째 주에는 병원이 4위(1만3467건)로 올라섰고, 삼성서울병원(6861건)이 12위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넷째 주에는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가 강해진 것과 동시에 가족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더욱 커졌다. ‘메르스 때문에(5285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고, ‘메르스 때문에 아이가 걱정된다(573건)’,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구입했다(308건)’ 등 메르스로부터 가족과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여론의 주를 이뤘다.


    와이즈넛 권미림 팀장은 “메르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의 반응이 점점 불안과 공포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의 미진한 대응에다 정보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사람들이 매우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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