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이폰 OS 4.0가 나왔습니다.
폴더기능, 바탕화면 지정, 멀티태스킹 등 100가지 이상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22일 바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튠즈 업그레이드 후 버튼하나로 간단히 할 수 있었는데요. 다운로드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다운로더 들이 많아 속도가 느려졌었다는 군요.
아무튼 10여분만에 업그레이드를 완료했습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 한 뒤 오늘까지 5일이 지났습니다. 몇일간 4.0을 사용해 본 후기를 몇자 적습니다.
폴더, 어플 12개를 한 폴더에 넣을 수 있습니다. 뉴스 카테고리면 뉴스만 12개를 한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드레그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습니다.
그런데 한 폴더에 12개까지만 어플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각 언론사 어플만 12개가 넘으니 뉴스 폴더를 2개 만들어야 하는 군요.
멀티태스킹, 그 동안 되지 않았던 멀태가 된다고 했기에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아이팟을 들으며 게임이나 뉴스를 볼 수 있는 것에서 벗어나, 라디오 어플을 실행해 라디오를 들으며 뉴스어플로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기뻤는데요.
이런 기대감은 좀 오바였습니다. 실제 멀티태스킹이 되는 어플은 거의 없습니다. MBC, KBS, SBS에서 개발된 어플들 모두 멀태기능이 없어 자동 종료 됩니다. 게임, 뉴스, 트위터 등 모든 어플에서 멀태기능이 없기에 아직 멀태는 불가능한 기능이라고 하는것이 적절한 듯 합니다.
또 스카이프를 항상 실행해 두어, 언제든 인터넷 전화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스카이프 역시 이런 멀태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OS업그레이드 보다 어플 업그레이드가 좀 늦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 듯 합니다. 곧 어플들도 멀태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합니다.
바탕화면, 어플이 배치된 바탕화면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이 기능은 그간 탈옥폰에서만 사용 가능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반영이 되었군요. 하지만 그리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다만 바탕화면을 지정할 수 있다는 메리트 정도에 불가합니다.
카메라, 카메라 기능은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먼저 셔터 속도가 빨라 졌습니다. 셔터 스피드가 빨라진 것은 아니지만 셔터를 누르는 순간 렌즈가 빠르게 닫힘니다. 실제 사용해 보시면 이 부분은 바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 디지털 줌 기능이 들어 갔습니다. 광학줌이 아닌 디지털이라 큰 효용성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기능입니다.
또한 사진에 GPS기록이 남아 촬영장소 별로 볼 수도 있고,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지도에 본인이 촬영했던 곳과 사진이 뜨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고 편리합니다.
검색, 검색기능도 상당히 좋아 졌습니다. 그 동안은 검색은 어플이나 전화번호 이름 검색만 되던것이 위키백과 검색,웹검색, 메모장 검색, 그리고 문자 내용 검색까지 한번에 됩니다. 특히 문자 검색과 메모장 검색은 상당합니다.
이메일, 이메일을 한곳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부분도 그리 큰 메리트는 아닌듯 한데요. 제 경우 각 메일별로 발신처가 따로 있기 때문에 한곳에서 메일을 통합 관리하는것이 필요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합관리가 더 편할지도 모르겠죠?
이외에도 GPS 정확도, 전자책인 아이북스, 블루투스 키패드 지원 등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이런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는 서두르지 않는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요.
오류가 너무 잦습니다. 아이팟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도 저 뿐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에게 발생했고, 인증서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도 아직 되지 않습니다. 물론 모바일 뱅킹은 해당 은행에서 앱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앱 업그레이드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앱의 오류가 일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어플인 트윗KR, 파랑새도 느닷없이 꺼지고, 글이 잘 안써집니다. 물론 일부 어플에서의 오작동이며 상당수의 어플은 정상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베터리가 빨리 단다는 등의 글도 있는데요. 글쎄요. 저는 아직 베터리 기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멀태를 해야 베터리가 빨리 소진될 것인데 아직 멀태 기능을 사용못해봤기에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5일간 업그레이드 된 OS4.0을 사용해 보니 서둘러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어플들에서 오류가 발생해 더 불편할 뿐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용환경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편하신 분도, 저 처럼 불편하신 분도 계실겁니다. 결국 선택은 사용자 몫이죠~
